북한의 “대통합진보당 완성” 지령과 통합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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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통합진보당 완성” 지령과 통합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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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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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225국, 민주당 의석 양보받는 토론·연구하라

 지금의 통합진보당은 민노당과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탈당파들이 만든 당이다. 그 주역이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노회찬이다. 이들은 총선에 앞서 통합을 선언하면서 진보좌파진영의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들의 통합 배경에 북한 대남공작기구인 `북한 225국’의 지령이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조선일보는 17일 북한 간첩 `왕재산’ 사건 재판에서 공개된, 북한 대남공작기구 225국이 작년 3월 간첩단 왕재산 총책 김덕용에게 보낸 지령을 보도했다. 225국은 왕재산에게 6·2 지방선거 직후인 2010년 7월부터 작년 5월까지 5차례에 걸쳐 민노당을 중심으로 한 `진보 통합’ 행동지침 지령을 내렸다. “늦어도 (2011년) 10월 이내에 대통합진보당을 완성하고…”가 225국의 진보대통합 지령이다. 이정희, 심상정, 유시민 등은 통합진보당을 작년 12월에 출범시켰으니 225국 지령보다 약 한달여 늦었지만 얼추 지령에 근접시킨 셈이다.
 225국은 또 민노당 당권파(NL 주사파)에 대한 PD계열(평등파)과 국참당의 `종북’ 공격에 대응하는 방법도 교시했다. “진보신당 종파기회주의자들이 민노당에 `북핵, 인권, 세습 등을 비판하라’고 하면 `종북은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었다’고 그들에게 강력한 공세를 들이대면서…”라는 지령을 내렸다. 실제로 통합진보당 창당 과정에서 심상정, 노회찬 등이 속한 진보신당은 민노당의 종북을 비난하며 통합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이정희 등 민노당은 진보신당 공세에 눈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3대 세습을 옹호했을 뿐이다.

 `종북은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었다’라는 225국의 교시는 이석기 당선자에 의해 실천되고 있다. 이석기는 “주체사상은 과거 생각이었다는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는 지적에 “사상과 이념은 고정돼 있거나 확고하게 정립된 측면보다는 하나의 도구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종북은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었다’고 그들에게 강력한 공세를 들이대면서…”라는 225국의 지령과 어쩌면 이리도 똑같을까?
 통합진보당 당권파들이 당에서 밀려나기 직전이다. 이석기-김재연 당선자가 국회의원 금배지를 받아갔다지만, 거의 식물상태다. 도망다니듯 이리저리 숨어 다니는 모양새가 그렇다. 국민 누구도 이-김 두사람을 국회의원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주사파들을 코너에 몰아 넣은 통합진보당 비상대책위 세력은 북한 225국의 지령과 무관한가? 대답은 “글쎄“다. 심상정, 노회찬, 유시민 등은 민노당 당권파들의 실체를 누구보다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당사자들이다. 유시민 전 대표가 중앙위에서 `애국가’를 안부르는 민노당 출신들을 나무랐지만 본인은 “애국가는 일제의 잔재”라고 깔아뭉갰던 장본인이다. 또 심상정, 노회찬은 2008년 민노당 주사파들의 종북에 넌더리를 내고 탈당했지만 작년 12월 민노당의 종북을 비판하는 진보신당을 버리고 탈당, 종북 품에 안긴 주인공들이다. 비대위원장을  맡은 강기갑 의원 역시 민노당 당권파에 의해 대표로 추대돼 국회에서 `공중부양’을 선보인 민노당 핵심이다. 과연 이석기-김재연에게 “사퇴하라”고 주장하는 통합진보당 비당권파들은 이석기-김재연과 뭐가 다른가? 특히 북한 225국은 유시민의 국민참여당에 대해선 “비정규직법, 이라크 파병, 한·미 FTA 발기 추진, 한나라당과 대연정 주장 등 노무현 시절 과오들을 공개반성하면 진보대통합당에 참여시킬 수 있다”고 했다. 유시민은 진보당에 합류하기 직전 노무현 시절 찬성했던 한·미 FTA에 대해 “농민등에게 피해를 줘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225국 지령이 빈틈없이 실행된 것이다. 이석기-김재연과 유시민이 뭐가 다르다는 말인가?
 북한 225국은 민주당과의 `민주연립정부 구성안’에 대해 “국회 의석을 양보받는 것, 정책적 담보를 받는 것을 연구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시에 따라 통합진보당은 민주당과 후보단일화를 했으며, 13명의 당선자를 냈다. 또 한·미 FTA와 제주해군기지 폐기를 선언했다. 이정희와 이석기-김재연 뿐만 아니라 유시민, 심상정이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로 만들어 낸 작품들이다. 225국이 입이 찢어지도록 웃었을 것이다. 통합진보당이 어제까지 어깨동무하던 종북끼리 머리끄덩이를 잡고 아우성이다. 과연 그들은 유전자가 다를까? 아니면 한 통속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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