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시아준수, 솔로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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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시아준수, 솔로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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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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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거쳐 JYJ, 그리고 솔로
어디서나 빛 발하는 가창력 뽐내

20일 서울서 단독 亞투어 공연 시작
노래·춤 등 온 몸으로 자신 구현

 아이돌 그룹 멤버가 솔로로 나서는 건 `독이 든 성배’에 비유된다. 뿌듯하고 영광스런 일이지만 자신의 모든 것이 까발려지기 때문이다.
 노래와 춤 등 기본 실력이 탄탄하지 않으면 언감생심이다. 수많은 아이돌이 솔로 활동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다. 용기를 내도 퍼포먼스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건 이 까닭이다.
 한류그룹 `JYJ’ 멤버 김준수(25)는 `독인 든 성배’를 들어도 끄덕 없었다. 5인 그룹 `동방신기’ 멤버, 3인 그룹 JYJ 멤버, 솔로여도 그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가창력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그러나 솔로인 김준수는 `시아(Xia)’에 가닿았다.
 20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김준수의 단독 콘서트 `시아 아시아 투어 인 서울’의 오프닝 영상이 상징했다. 김준수가 모친 뱃 속 양수 속에 잠긴 아기처럼 물 속에서 헤엄치는 영상이 비유하듯 시아는 그의 가수로서의 근원이다. 2004년 동방신기의 `허그’로 데뷔할 때 그는 시아준수였다.
 최근 1집 `타란탈레그라(TARANTALLEGRA)’ 발표 간담회에서 “솔로로 나설 때 만큼은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시아를 사용했다는 김준수의 대답처럼 지금까지 시아이기도 하다.
 이날 콘서트는 이런 시아를 김준수가 노래와 춤 등 온몸으로 구현한 콘서트였다.
 자신의 말마따나 `마법사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는 김준수가 “마지막 춤 마지막 춤 넌 나와 춰야 해”라고 주문을 외우자 팬들은 빨려 들었다.

 그가 주연을 맡았던 뮤지컬 `엘리자벳’의 `죽음’을 의인화한 캐릭터로 상대방을 끊임없이 유혹하고 지배하며 섹시한 매력을 풍기는 `토드’의 테마곡 `마지막 춤’은 콘서트에서도 뮤지컬의 감흥을 옮겨냈다.
 두번째 주문 `타란탈레그라’는 화룡점정이었다. 준수의 쌍둥이 형인 가수 겸 탤런트 주노(25)가 노랫말을 붙인 이 곡 제목의 뜻은 `빠른 춤을 추게 만드는 마법의 주문’이다.
 김준수는 점점 상승해서 높이 10m까지 상승한, 피라미드를 연상케 하는 리프트 위에서 계단 아래로 내려오며 `파라오’처럼 팬들에게 주문을 걸었다. 그렇게 7200여 팬들은 그에게 홀려서 “김준수”를 연호할 수밖에 없었다.
 김준수는 이밖에 `룰라비’를 부를 때 4명의 여성 백댄서와 섹시 댄스로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일본 싱글 `인톡시케이션’를 들려줄 때는 여러 장의 거울을 사용, 자신이 춤추는 모습을 다양한 각도로 보여주며 역동성을 더했다. 자신의 뮤지컬 데뷔작 `모차르트!’ 삽입곡 `나는 나의 음악’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로 뮤지컬배우로서의 인장도 확실히 찍었다.
 8년 만에 솔로로 나서게 됐다는 김준수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사실 대개 망설였다”며 “아시다시피 방송 활동의 제약이 있는 상태라 앨범을 내도 활동을 할 수 없다는 점 때문이다. 그런 점을 알고 시작한다는 것이 정말 힘들더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럼에도 “앨범을 12트랙으로 구성한 건 콘서트를 하기 위해서다. 팬들과 만날 통로는 콘서트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팬들이 “고마워 고마워”를 외쳤고 김준수 역시 “고맙습니다”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걱정과 우려가 여러분을 보니 말끔히 해소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준수가 앨범에 실린 노래 중 마지막으로 작업한 곡으로 멜로디와 노랫말이 슬퍼 녹음 내내 울었다는 `사랑이 싫다구요’를 부를 때는 얼굴이 눈물인지 땀인지 모를 물로 범벅이 됐다. 팬들의 앙코르 요청에 예정에 없던 `낙엽’을 부를 때는 결국 누가 봐도 확실한 눈물을 쏟아냈다.
 그렇게 김준수는 `독이 든 성배’를 들기까지의 아픔을 무대에서 노래와 함께 땀, 눈물로 승화했다.
 100분 동안 치러진 이날 공연에서는 뜨거운 열기로 인해 전날처럼 여러 팬들이 탈진해서 실려나가기도 했다. 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었다. 전날과 이날 총 1만5000명이 동방신기 상징색인 펄 레드 야광봉을 흔들었다.
 미국 팝스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안무 디렉터로 유명한 미국의 제리 슬로터가 미국에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안무팀, 4인조 라이브 밴드의 연주가 이날 공연에 힘을 보탰다.
 김준수는 향후 7개 도시를 도는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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