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포항그린발전소’건설 논의가 공식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해 `없던 일’로 만들었던 포항시의회가 다시 논의하기로 방향을 튼 때문이다. 포항시의회는 오늘(23일) 총무경제위원회를 열어 포항시의 사업관련 현황보고를 받는다. 내일(24일)은 시의회 전체의원 간담회를 열어 총무경제위 보고를 듣고 발전소 건설 문제에 따른 논의를 본격화한다. 꺼진 불씨가 다시 살아난 셈이다.
현재의 상황을 보면 복합화력발전소 건설문제는 매우 유리한 쪽으로 물꼬가 터져 물길이 잡혀가는 느낌을 준다. 포항시의회가 재논의 쪽으로 자세를 바꾸고 있는 것만도 첫손 꼽을 큰 변화다. 논란거리는 한번 부결한 문제를 어째서 다시 논의하느냐 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수도 있다. 그러나 크게 문제될 것 같지는 않다. 현대건설의 사업제안서는 지난해 10월 27일 제181회 임시회에서 부결시킨 중국계 다국적기업 것과는 별개인 까닭이다. 사업내용이 지난번 것과 크게 다를 게 없을지라도 사업추진 주체가 다르다는 사실이 재논의를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요인일 것 같다.
공을 넘겨 받은 포항시의회가 가장 면밀하게 살펴야 할 대목은 환경분야다. 종래 화력발전소가 환경에 미친 악영향에 대한 거부감과 의구심이 여전한 까닭이다. 물론 현대건설도 친환경발전소 건설이 될 것임을 자신하고 있다. 사업 이름에 `화력발전’이 아닌 `그린발전’을 집어넣은 것만 봐도 알만한 일이다. 환경문제란 탈황,탈진,온배수 따위다. 친환경 기술로 모두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는게 현대측의 장담이다. 대세에 휩쓸려 가기에 앞서 환경문제만큼은 물샐틈 없는 안전장치를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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