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임·최민희氏…“국악과 신라문화 연구 공로 인정”
경주시는 제24회 경주시문화상의 부문별 수상자가 최종 결정됐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30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심사위원회에서 문화·예술부문에 정순임씨, 교육·학술부문에 최민희씨를 각각 선정했다.
정순임씨는 1942년생으로 경주시 성건동에 거주하는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다. 1985년 대통령상, 1997년 KBS국악대상을 수상했으며, 경주에 판소리를 비롯한 국악의 보급에 크게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정 명창의 가계는 고종황제로부터 혜릉참봉(惠陵參奉)의 교지를 받았던 외종조부 장판개 명창을 시작으로, 2대 장영찬·장월중선, 그리고 장월중선의 자녀들인 정순임, 정경옥, 정경호에 의해 이어지고 있는 명창 집안이다.
지난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가 판소리명가 1호로 지정하기도 했다.
최민희씨는 1954년생으로 경주시 동천동에 거주하며 현재 화랑중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다. 23년동안 경주지역 중등학교에서 후학을 가르치면서, 지역 문화유적에 관해 학술적 가치가 높은 각종 연구논문을 발표해 신라문화 연구에 크게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또한 경주시사 집필위원과 경주문화원 부설 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 세계문화유산 모니터링 요원 등을 맡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 경주대학교, 경주문화원, 신라문화원 등에서 신라문화에 대한 교양강좌 및 답사지도 등의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1992년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시는 금년도 제24회 경주시문화상은 관련 조례 및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문화·예술, 교육·학술, 사회·체육으로, 총 3개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 사회·체육부문은 경주시문화상조례 제3조에 의거, 해당자가 없는 관계로 시상하지 않게 됐다.
경주시문화상은 1989년부터 올해까지, 총 120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며, 시상식은 오는 8일 경주시민의 날 행사에서 열린다.
/황성호기자 hs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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