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눈의 친구, 포항찾아 최호규 후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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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눈의 친구, 포항찾아 최호규 후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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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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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1 지방선거가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에서 온 까를로씨(왼쪽 두 번째) 가 포항시 기초의원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호규 후보와 함께 환하게 웃으며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이종현기자 salut71@
 
 
 5·31지방선거에 출마한 포항시의원 후보를 돕기위해 이국만리 포항 땅을 찾은 이탈리아인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포항시의원 `라’선거구(두호, 학산, 중앙, 죽도1동)에 출마한 무소속 최호규(49)후보를 위해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까를로 에스포지토(42)씨.
 전기 엔지니어이면서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작은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까를로씨는 안부전화를 통해 최 후보의 출마소식을 접하고 회사를 직원들에게 맡겨둔 채, 지난 14일 입국했다.
 두 사람은 주변사람들로 인해 인연을 맺은 뒤 3년전 최 후보가 신병치료를 위해 이탈리아를 찾으면서 급격하게 친해졌다.
 입국 후 까를로씨는 매일 오전 6시 30분 최 후보의 선거사무실에 출근해 최 후보를 돕고 있다.
 출근 후 까를로씨는 유세차량을 직접 운전해 줘 `라’ 선거구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택시기사와 학생들, 젊은 여성들의 반응이 좋아 등교나 출근길에 손을 흔드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 며칠 전에는 여중·고생들이 신기해 하며 까를로씨를 따라 사무실까지 방문했다며 최 후보는 흐뭇해 했다. 까를로씨는 또 최 후보가 선거운동에 지쳐 피곤해 할때면 사무실에서 안마를 해 주는 등 최 후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까를로씨는 “최 후보를 도우면서 한국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기분이 좋다”며 “많은 포항 사람들이 웃음으로 대해줘 감사한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나를 돕기위해 먼 외국에서까지 와 도움을 줘 너무 고맙다”며 “까를로씨의 도움에 보답하기 위해 반드시 당선되겠다”고 말했다.
 까를로씨는 오는 31일 선거가 끝난 후 다음달 2일 이탈리아로 귀국할 예정이다.
  /김대욱기자k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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