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한 달째 이상저온
  • 김진록기자
경북 동해안 한 달째 이상저온
  • 김진록기자
  • 승인 201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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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실종…포항 등 해수욕장 상인들 “장사 안돼” 아우성

 일조량 부족, 벼·과수 등 농작물도 생육 타격

 유월 하순 들면서 중부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연일 30도 안팎을 넘나들어 때이른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경북 동해안에는 계절에 걸맞지 않은 저온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때문에 지난 1일자로 서둘러 개장한 지역의 해수욕장들도 예상했던 피서객들의 발길을 끌지 못해 여름 `한철장사’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또 과일 등 농작물 생육이 크게 더뎌지고 있어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농민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경북 동해안은 지형적인 영향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26일 하오 현재까지 한달 넘게 저온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포항 기상대에 따르면 이달 포항의 일평균 최고기온은 섭씨 25.2도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7도 보다 무려 4.5도나 낮은 것.
 이같은 초여름의 장기저온현상 탓에 바닷물 수온도 평균 17도 안팎에 불과해 해수욕을 즐기기엔 너무 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5월말의 반짝 더위에 고무돼 예년보다 보름 정도 이르게 지난 1일 조기 개장한 포항북부해수욕장 및 월포해수욕장 등 포항의 2개 해수욕장은 거의 한달째 `개점휴업’ 상태다.

 이 두 해수욕장은  당초 기대와 달리 피서객이 거의 없어 이달 내내 마치 겨울바다 같은 분위기다.
 월포해수욕장 상인 K모(56)씨는 “해수욕장을 조기개장하면서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가 부풀었는 데, 서늘한 날씨 때문에 파리만 날리고 있다”며 한숨을 토했다.
 이같은 저온현상은 농작물 생육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일조량 부족으로 사과 배 등 과일의 생장도 예년에 비해 크게 늦어지고 있다.
 과수농가들은 기온이 계속 지금처럼 낮고 가뭄이 계속된다면 과일 씨알이 제대로 굵어지지 않아상품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저온으로 벼는 물론 콩 등 밭작물도 생육에 지장을 받고 있어 농민들의 시름을 더해주고 있다.
 농민 김모(50)씨는 “저온현상이 너무 오래 이어지고 있다”며 “빨리 예년 기온을 회복해 농작물 생육이 정상화되기를 그저 하늘에 빌고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진록기자 kjr@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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