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3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한·중 FTA 반대 농어민 집회에 참석하려다 봉변을 당했다. 농민들에게 멱살을 잡히고 “빨갱이는 꺼져라”는 성난 함성에 집회 참석도 하지 못한 채 쫓겨났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터져 나온 분노가 `종북-주사파’ 이석기를 향한 민심과 농심의 현주소다.
한·중 FTA 반대 집회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주최로 열렸다. 전농은 성격상 통합진보당을 지지하는 민노총과 유사한 투쟁단체다. 이 의원이 집회에 나타난 것은 전농의 초청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집회에 참여한 농어민들은 달랐다. 이 의원이 나타나자마자 반사적으로 “애국가도 부를 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시위에 참석하려고 하느냐”고 소리쳤다. 다른 농민들도 “빨갱이는 꺼져라” “국가관을 부정하는 사람은 시위에 필요 없다”고 외쳤다.
이석기 의원은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에서 “총체적 부정선거”에 의해 당선된 `부정당선자’로 낙인찍혔다. 통진당에 의해 `제명’이 최종 결의된 상태다. 의원총회 의결만 남았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자격심사’를 통해 이 의원의 국회의원 자격을 박탈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이 의원이 한·중 FTA 반대 농어민 집회에서 수치를 당하고 추방됨으로써 종북-주사파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인식이 무엇인지 분명히 드러났다. 이 의원에 대한 분노와 “빨갱이 꺼져!”라는 고함은 이 의원뿐만 아니라 같은 염색체의 김재연 의원, 나아가 통진당 종북노선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자 응징이다. 의원직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이석기, 김재연 의원뿐만 아니라 통진당 당권을 재장악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종북노선의 구 당권파 모두 응징의 대상임은 말할 것도 없다.
전농은 `농민해방과 민중승리`를 내세운 좌파조직이다. 주한미군 철수 같은 반정부 집회시위에 단골로 참여해온 단체다. 이석기 의원이 멱살을 잡히고 쫓겨난 현장이 바로 이 전농의 집회현장이다. “빨갱이 꺼져!”라는 고함이 터져 나왔다. 이로써 이 의원이 상징하는 종북-주사파는 이 땅에 발을 붙일 곳이 단 한 뼘도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의원이 집회장에서 쫓겨난 뒤 슬그머니 들어와 앉은 자리는 전농 전라도지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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