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항공사 건립 신중하게 다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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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항공사 건립 신중하게 다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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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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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에 공론화시킬 화두가 하나 더 늘었다. 포항시가 추진하는 지역항공사 설립 문제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용역 결과는 추진하라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내용이다. 2015년 항공기 2대를 취항시킨 뒤 점차 5개 내륙노선으로 넓혀 간다는 복안이다. 항공사는 제3섹터형 법인 설립이 최적이고, 자본금은 400억 원이 적정규모라는 분석이다.
 포항지역항공사는 길게 내다보면 타당성을 갖는 사업이다. 그러면서도 지금으로서는 걱정보따리가 될 공산이 커보인다. 지역항공사엔 포항시와 민간사업자가 공동참여하게 된다. 이 제3섹터 개발방식에 참여하는 민간자본은 49%로 제한돼있다. 포항시가 경영책임의 큰몫을 떠안아야 한다는 소리다. 2015년 설립초기의 적자는 2018년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다. 포항 ~ 울릉 항공노선 운항으로 적자를 메운다는 게 핵심대책이다. 이밖에도 포항~여수,울릉~김포노선까지 모두 5개 항로를 운항하면 연간 61만1천여 명이 이용할 수 있으리라는 계산이다. 항공 수요 예측의 정확성도 다시 한번 검증해 확인을 거듭해야 될 대목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거리는 포항~울릉 노선이다. 현재 울릉공항문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타당성 조사결과가 이달 안에 발표될 예정이다. 물론 성사되길 바란다. 그러나 두번 째 퇴짜 맞는  사태도 대비해야 할 것 같다. 게다가 포항~울릉 노선에 경영의 사활을 건다는 것부터가 믿음직스러워 보이질 않는다.
 포항의 교통수요는 연구 대상이다. 앞으로 KTX직결노선이 현실로 나타날 경우를 지켜봐야 한다. 현행 포항~김포 항공노선이 KTX 등장으로 입을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염려되고 있다. 더구나 현재의 항공노선마저 빈 좌석이 많은 채 운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항공사를 설립해 경영책임까지 지려들다가 허리를 다치는 일은 없을지도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포항은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려는 꿈을 지니고 있다. 당연히 그렇게 돼야한다. 그러나 그에 이르는 과정에 무리수가 동원되는 경우는 피해야 하리라고 본다. 중장기 대책은 안전하고 견고한 바탕 위에서 추진돼야 한다. 때문에 포항지역항공사설립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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