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간 포항에서는 국제행사 2 가지가 열려 눈길을 모았다. 제10회 아시아·태평양도시서미트(APCS)와 제9회 포항국제불빛축제다. 두 행사의 성격이 달라 직접 연관성은 없다. 그러나 포항의 국제위상을 드높이는 계기였다는 측면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아·태도시 서미트 참가자 150여명은 국제불빛축제도 참관해 포항의 인지도 개선에 씨줄과 날줄의 역할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
APCS는 올해로 10회째다. 포항회의엔 10개국 23개 도시와 유엔 산하 2개국제기구가 참여했다. 그 결산으로 채택한 `포항선언’에 이번 회의의 정신이 담겨있다. 한마디로 “아·태지역을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춘 세계의 중심지로 발전시키자”는 선언이다. 환동해시대에 국제교류협력의 장을 더욱 확대발전시키자는 의지 실현을 포항이 주도하게 된 점이 눈에 띈다. 포항시의 목표대로 `저탄소녹색성장’을 주도하는 국제도시로 떠오를 수 있는 실천노력이 뒷받침되기를 기대한다.
대규모 국제행사 때마다 그늘에서 일하는 봉사단의 노고는 행사성공의 핵심요소로 인식돼있다. 올해 불꽃축제도 예외는 아니다. 포스코패밀리봉사단의 노고가 컸음을 빠뜨릴 수 없다. 아울러 포항시민과 관광객들의 협조도 대회성공의 밑거름이었다고 평가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잔치를 치르다보면 접시 깨지는 소리는 들리게 마련이다. 미흡했던 점을 종합평가해 내년에는 더욱 짜임새 있는 축제를 치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두 가지 국제행사를 통해 포항은 국제도시로 한층 더 위상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면서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여건이 아직도 미흡한 상태임은 애써 부인할 필요도 없다. 가장 드러나는 것 가운데 하나가 호텔시설의 부족이다. 한두 번 지적되는 문제도 아니다. 언제까지 자연환경에만 의존해 국제행사를 치를 수 있을 것인지도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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