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 올림픽 성공 신화는 하나 둘이 아니다. 대한민국 축구팀이 축구 종주국 영국을 누르고 4강에 진출한 것에서부터 여자 펜싱 단체전 은메달, 양궁과 사격의 메달 획득은 찜통더위를 한방에 날린 쾌거가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비닐하우스의 설움’을 한방에 날린 양학선 선수의 `비상(飛翔)’은 감격, 감동 그 이상이다.
런던 올림픽 `도마의 신’ 양 선수가 금메달을 딴 순간 TV에 비친 그의 `집’은 농가 한복판의 비닐하우스다. 양 선수의 가족들이 기거하는 전북 고창 비닐하우스 내부는 허리를 쭉 펴기도 어려울 정도로 비좁다. 양 선수의 아버지 관건 씨는 어깨와 허리를 다쳐 공사장 미장일을 그만둬야 했지만 텃밭에 농사를 지어 양 선수를 뒷바라지해왔다고 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꿈을 이룬 양 선수의 금메달이 더 빛나는 이유다.
양학선 선수 `비상’과 한국 체조 `비약’의 배경에 포스코가 자리하고 있어 그의 성공이 더욱 값지다. 고 박태준 명예회장이 1985년 대한체조협회 회장사를 자청하면서 포스코가 체조와 인연을 맺었고, 그 때부터 한국 체조가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 소중한 열매가 양학선 선수의 금메달이다. 포스코는 1985년 이래, 27년 간 약 130억 원을 지원했다. 2006년부터는 체조협회 지원금을 연 7억 원으로 늘렸다. 현 체조협회 회장도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이다. 정 회장은 지난 1월 `체조인의 밤’에서 “사상 최초의 체조 금메달리스트에게 1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이제 그 약속을 지키게 됐다.
양학선 선수의 `비닐하우스 투혼’은 감격과 감동 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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