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포츠 인프라 확충도 성장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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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포츠 인프라 확충도 성장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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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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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에도 프로야구시대가 마침내 열렸다. 지난 2010년 첫삽을 떠 엊그제(14일) 문을 연 포항야구장이 그 둥지다. 서막은 흐뭇했다. 입장권 판매 상황부터가 그랬다. 인터넷 예매는 말할 것도 없고 현장 판매분도 20분만에 동 나 버렸다. 평일인데도 입장권을 사려는 줄이 길게 이어졌다. 야구팬들은 포항 야구장의 내야석과 외야 잔디광장을 빈틈없이 채웠다. 포항야구장의 앞날을 예고하는 징조로 받아들이고 싶다.
 포항야구장의 개장은 포항만의 경사로 그치는 게 아니다. 관중은 대구에서도 왔다. 경주, 영덕, 울진에서도 입장권 구입전쟁이 벌어졌다. 지역 주민들의 `야구 갈증’이 얼마나 간절했었는지를 한눈에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프로야구 30년사에 한 획을 그은 경사랄 수 있다. 진행 중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3연전에서 승자와 패자가 가려지지만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경북도민의 야구사랑이 포항 야구장에서 한껏 피어올랐다는 사실에 더 무게가 실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포항야구장의 개장으로 포항은 스포츠 인프라가 한층 더 단단해지게 됐다. 포항야구장은 국내 경기는 말할 것도 없고 국제경기도 감당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로써 포항은 축구도시에 야구도시의 이미지까지 더 얹게 됐음을 자부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스포츠 인프라의 확충에 시동을 건 것이지 마지막 고개를 넘은 것일 수는 없다는 얘기가 된다. 전용구장을 갖췄으니 축구처럼 야구 또한 연고지가 포항인 프로 구단을 만들 꿈을 꾼다한들 탓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국내 프로스포츠의 인기는 축구와 야구가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 축구와 야구 양대 인기종목의 둥지를 갖춘 포항은 스포츠 인프라를 더욱 넓혀 나갈 수 있는 길을 끊임없이 열어야 한다. 종합 스포츠 도시로서 구색을 갖춰 나가자는 소리다. 포항은 동해 바닷물이 도시 한가운데까지 들어오는 강점을 지닌 도시다. 해양스포츠도 얼마든지 발전시킬 수 있는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를 잘 살려나가면 관광도시에 휴양도시와 종합 스포츠도시의 두 날개를 달게 되는 것 아닌가.
 경북의 스포츠 저력은 런던올림픽을 통해서도 뒷받침됐다.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범 선수를 비롯한 스포츠 인재들이 향토의 명예를 드높여주지 않았는가. 경북의 인재는 풍부하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포항이 이들과 그 후진들을 기르는 둥지가 된다면 이 또한 스포츠 인프라의 확충이다. 스포츠 인프라의 확충은  성장동력으로 이어지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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