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광폭행보`인적쇄신’에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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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광폭행보`인적쇄신’에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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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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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후보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 등 `국민통합’ 행보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다. 박 후보 확정 이후 지지율이 상승,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추월한 것은 “나라가 한 번 더 발전, 도약하고 국민이 행복해지려면 대통합이 필요하다”는 박 후보의 기치에 국민들이 동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의 김·노 전 대통령 등 야권을 아우르는 국민통합 행보는 더 발전해야 한다. 박 후보 부친인 박정희의 5·16과 유신, 그리고 압축성장 과정의 피해자와 희생자가 아직 존재하는 상황에서 박 후보의 국민통합이 김·노 전대통령과 야당에 국한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민대통합’의 진정성을 가급적 많은 국민에게, 최대한 따뜻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박 후보 `국민통합’의 정점은 `인적통합’이다. 박 후보의 김·노 전 대통령 묘소 참배는 정신적 화합·통합의 상징이지만 그 실천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대표하는 인적 결합과, 여야를 넘나드는 인적 네트워크로 구체화될 수 있는 것이다. 박 후보 캠프가 김대중 전 대통령 처남 이영작 전 한양대 교수를 자문역으로 위촉한 것은 그 시초에 해당된다.

 박 후보는 새누리당이 상징하는 보수만으로 대통령선거를 치를 수 없다. 우리나라 `보수’는 `욕심에 찌들고 병든 세력’을 상징한다. 더구나 새누리당은 `부자당’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부산 현영희 의원의 공천헌금 파동은 `썩고 병든 보수’의 일각일 뿐이다. 박 후보는 `사이비 보수’와 `양심적 보수’를 가려야 한다.
 박 후보의 `대통합’은 `건전한 중도’와 `건강한 진보’의 가세로 빠르게 개화할 수 있을 것이다. 통합진보당의 이석기· 김재연 사태로 이 나라의 진보는 `짝퉁’ `사이비’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보수의 부패에 염증을 내면서도 가짜 진보의 친북-종북 행각에 넌더리를 낸 중도와 진보를 아우르는 인적통합이야 말로 박 후보의 `대통합’ 지름길이다.
 박 후보의 대통령선거대책위 구성은 그 시금석이다. 당내 후보경선과 본선은 다르다. 인적 구성을 더 다양화하고 이념의 스펙트럼을 더 넓혀야 한다. 박 후보는 유전적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다. 그러나 대선후보로서 박근혜는 그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 박 대통령은 `20세기 지도자’였지만 박 후보는 `21세기 정치인’이다. 이념과 세대, 영역을 파괴한 과감한 인적쇄신으로 `21세기의 지도자’ 면모를 보여야 한다.
 박 후보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수구꼴통’ 한나라당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20대의 이준석, 손수조를 앞에 내세운 파격을 선보인 바 있다. `경제민주화’를 상징하는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영입했다. 본선을 위한 선대위 구성에는 그 이상의 파격이 요구된다. `과거’를 뛰어 넘는 인사, 여야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인사, 나아가 `친박’의 울타리를 허무는 인사로 `미래’를 말해야 한다. 대통령선거에서 박 후보의 상대는 안철수도 아니고 민주당도, 야권연대도 아니다. 바로 박 후보가 머물러온 `과거’와 `현재’로부터 얼마나 탈피하느냐가 박 후보의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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