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학생 선발보다 입학생 꿈 실현 기회 열어줘야"
  • 황성호기자
"우수학생 선발보다 입학생 꿈 실현 기회 열어줘야"
  • 황성호기자
  • 승인 201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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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남수 위덕대학교 제5대 신임 총장

학생·교사·직원·지역사회 등과 폭넓은 대화로 비전 만들어갈 것
적성개발위한 각종 교육과정 마련, 장학금 수혜율·취업률 제고에 총력
정부 프로젝트 유치 등 통해 재정적 어려움 극복해 교육 질적 수준 향상
지역사회의 협력 절대적으로 중요...공동체 의식 갖고 서로 힘 보태야

“담대한 혁신으로 진정한 학생 중심의 위덕대학교 새 비전을 향한 대학 구성원들의 유쾌한 도전을 이끌어내겠습니다. 위덕대학교의 제5대 총장에 취임하게 된 것을 매우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개교 이래 최초로 총장 공모를 거쳐 선임되었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학내 구성원과 지역사회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직무를 수행할 생각입니다.” 9월 1일 취임하는 위덕대학교 서남수 신임총장으로부터 교육 및 학교운영 방안과 대학 발전방향과 비전 등을 들어본다.

 -교육 및 학교운영 방안은?
 대학 총장의 가장 큰 역할은 모든 구성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그것을 대학발전을 위한 추진력으로 결집시키는 데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대학교육의 세계적인 동향과 정부의 대학 정책 방향, 그리고 대학에 대한 지역사회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이를 바탕으로 대학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교수와 직원, 학생과 학부모 등 모든 대학 구성원의 폭넓은 공감과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제가 앞장서서 학내 소통에 힘쓸 것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생각과 비전도 구성원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 무용지물에 지나지 않지요. 깊이 있는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비전이 되어야 실질적으로 대학 발전을 견인하는, 살아 움직이는 비전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재임하는 동안 교수, 직원, 학생, 지역사회 등과 폭넓은 대화를 나누고 그 분들의 생각에 귀를 기울일 생각입니다.
 
 - 대학 발전방향과 비전은?
 우리나라의 대학교육은 이미 대학교육의 보편화 교육단계에 들어섰습니다. 다시 말하면 누구나 원하는 사람은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단계에 진입한 것이지요. 보편화 단계의 대학은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보다는 입학한 학생들이 자신들의 적성과 소질을 최대한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학생들에게 자신의 미래와 진로를 열어갈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는 역할이 대학의 사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런 점에서 위덕대학교도 담대한 혁신을 시도할 단계에 와 있다는 것이 저의 일차적인 진단입니다. 위덕대학교를 진정으로 학생을 위하는 대학, 모든 학사 체제가 학생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대학, 학생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재발견할 수 있는 대학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대학발전을 위해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은?
 모든 학사 운영의 중심을 학생에 둠으로써 학생들의 만족도를 최대한 높이는 방향에서 대학을 운영할 생각입니다. 나아가 학생들이 대학생활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재확인하고 자신의 꿈을 추구할 수 있는 학사 체제를 확립하며 그에 적합한 교육과정을 마련해서 제공할 생각입니다.
 위덕대학교는 지속적인 투자로 2011년 신입생 충원율 100%, 전국대학 장학금 수혜율 9위, 취업률 전국 195개 대학 중 34위, 대구·경북 23개 4년제 대학 중 3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거두었습니다.
 저는 취임과 동시 위덕대학교의 강점인 장학금 수혜율과 학생 취업률을 더욱 더 높이는데 박차를 가하여, 자연스럽게 대학의 학생 충원율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학생 만족도 향상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수한 교원의 채용일 것입니다. 30명 이상의 교원을 신규채용해 학생들이 학업에만 열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 대학이 갖춰야 할 가장 큰 경쟁력은?
 대학의 경쟁력은 무엇보다도 교육의 질적 수준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교수와 강의의 질적 수준은 그 대학의 경쟁력과 수준을 결정짓는 핵심이지요. 그런데 교수와 강의의 질적 수준은 그 대학이 갖고 있는 학사체제와 교육과정, 그리고 교수에 대한 평가 체제 등의 영향을 크게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런 학사체제 전반에 걸친 혁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대학의 재정 확충 등의 문제 해결에 대해?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교육의 질적 향상을 통해 학생 충원율을 높이는 것이고요, 정부 프로젝트 유치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대형 국책사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산학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학생들에 대한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일 뿐만 아니라 대학 재정기반을 확충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외부 장학금 유치나 발전기금의 확충 등 대학의 재정기반을 높이기 위해서도 총장이 앞장서서 발로 뛸 생각입니다.
 
 -학생 취업 방향은?
 청년 실업 문제가 정말 심각합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기업들은 좋은 인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즉 구직과 구인 사이의 미스 매치(mis-match), 즉 불일치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대학이 이러한 문제의 해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사회 기업들과의 산학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기업이 원하는 것과 학생들이 희망하는 것을 함께 고민하면서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고 산학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면 그런 미스 매치의 상당 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지방대의 한계를 극복할 비전은?
 지방대학들이 여러 가지 사회구조적 불평등과 장벽에 직면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위축되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지방대학이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지방대학들이 각자의 강점을 스스로 갖추는 길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지역사회와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대학을 둘러싼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고 또 수도권 대학들이 제공하기 어려운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과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함께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필수적이겠지요. 중앙정부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위덕대학교의 대외적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큰 비중을 두고 노력할 생각입니다.

 
 -지역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점은?
 우리 대학이 명문사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와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먼저 저는 총장으로서 우리 위덕대학교가 학생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현시켜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할 수 있는 대학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이 약속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과 지역대학의 발전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즉, 지역대학의 발전 없이 지역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고 또 지역이 발전해야만 지역대학도 발전할 수 있다는 공동체 의식이 서로에게 모두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이런 점에서 저도 지역의 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갖겠다는 약속을 드리면서 지역사회에서도 우리 위덕대학교의 발전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개인적인 포부는?
 위덕대학교가 경주, 포항, 울산 등 인근 지역의 학생들을 훌륭하게 가르치는 실질적인 명문 교육기관이 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지역 명문대학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을 때 위덕대학교의 교직원들이 지나온 역사를 회고하면서 “우리 학교가 당시 서남수 총장을 초빙하기를 참 잘했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지나친 욕심일 수도 있고 정말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런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황성호기자 hsh@hidomin.com



 제5대 위덕대학교 서남수총장 프로필
 * 주요학력
 - 1952년 서울 출생
 - 1975년 2월 서울대학교 철학과 졸업(문학사)
 - 1985년 5월 美 일리노이대(UIUC) 대학원 졸업(교육학 석사)
 - 1988년 2월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행정학 석사)
 - 1996년 8월 동국대학교 대학원 졸업(교육학 박사)
 * 경력사항(국내)
 - 제22회 행정고시 합격(1978)
 - 문교부, 교육부, 교육인적자원부 행정사무관, 과장 및 국장(1979 ~ 1999)
 - 경기도 부교육감(1999 ~ 2001)
 - 교육인적자원부 대학지원국장(2001 ~ 2002)
 - 서울대학교 사무국장(2002 ~ 2004)
 - 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2004 ~ 2005)
 - 서울특별시 부교육감(2005 ~ 2007)
 - 교육인적자원부 차관(2007 ~ 2008)
 - 한국교육개발원 객원연구위원, 경인교대 석좌교수, 홍익대 초빙교수(2008 ~ 2012)
 - 서울장학재단 이사, 관정이종환교육재단 고문(2009 ~ 2012)
 - 위덕대학교 총장(2012. 9. 1 ~)
 * 경력사항(국외)
 - 영국 런던대학교 교육연구소 객원연구원(1994 ~ 1996)
 - 미국 이스트웨스트 센터 객원연구원(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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