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국제 물주간
  • 김용언
낙동강 국제 물주간
  • 김용언
  • 승인 201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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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견지낚시에 푹빠진 친구를 따라 나설 기회가 생겼다. 두 차례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뒤여서 강물은 맑았다. 물이 다소 차가운 편이어서 염려했던 것과는 달리 매운탕 한 냄비거리를 낚아올리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강물 속에 몸을 담그고 서니 강수량 통계가 새삼스럼게 궁금해졌다. 우리나라의 여름철 평균 강수량과 집중호우 발생 빈도는 동반상승하고 있다는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기상청 자료를 보면 6 ~ 8월 평균 강수량은 1980년대만 하더라도 700㎜를 밑돌았다. 이렇던 것이 지난해엔 1,000㎜를 웃돌았다. 30년동안에 300㎜ 이상 늘었다는 계산이다. 집중호우 발생 빈도 또한 만만치 않다. 1980년대 평균 60회였다. 2009년엔 100회 고지에  올라서더니 지난해엔 133회를 기록했다.

 집중호우는 시간당 30㎜ 이상 쏟아질 때 쓰는 말이 아닌가.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세계 평균의 1.4배에 이른다고 한다. 그런데도 그 강수량의 30%도 쓰지 못하는 처지라는 얘기다. 그래서 물 부족국가라고 한다. 모순도 이런 모순이 있을 수가 있구나 싶을 지경이다.물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탓이다. 당장 실감나는 것은 상수도 통계다. 경북도의 지난해 상수도 누수율은 20.5%다. 상수도관 1㎞당 하루에 새나가는 수량이 5분의 1이나 된다는 소리다. 경북도 상수도관 총연장 1만7113㎞ 가운데 3754㎞가 노후관이다. 누수율 통계를  납득할만 하다.
 오늘부터 안동·상주시와 대구 EXCO에서 2012년 낙동강 물주간 행사가 열린다. 지역이 유치한 `2015년 세계물포럼’ 밑그림도 그리고 스톨홀름과 싱가포르 물 주간행사와 함께 세계 3대 물주간 행사로 키우겠다는 야심도 키우고 있다. 물산업은 21세기의 블루골드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의 물관리는 아직 멀었다. 발 벗고 뛸 각오가 필요하다 싶다.
  김용언/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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