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해양도시 포항에 바다를 활용하는 관광 인프라가 하나 더 생기게 된다. 포항 화진해수욕장 ~ 남구 장기면 두원리를 잇는 116㎞ 자전거 길이다. 200억원을 들여 2015년까지 길닦이를 마친다는 계획이라고 한다. 내년엔 실시설계를 하고 2014년부터 공사를 본궤도에 올릴 예정아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듣기만 해도 반가운 소식이다. 시민들도 두 손 번쩍 들어 환영하고 있다.
현재 전국 지자체들은 길닦이에 앞을 다투듯 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고 걷기 열풍이 불면서 좋은 산책길의 수요가 급증하는 데 따른 현상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마다 산길, 숲길, 바닷가 길을 활용한 둘레길, 올레길이 하루가 다르다고 할만큼 늘어나고 있다. 장기 계획아래 조성 중에 있는 길들도 수두룩하다. 지자체와 지자체를 이어 소통케 하는 길이다. 포항만 하더라도 손꼽아줄만한 둘레길이 여럿 생겨 있음은 누구나 아는 그대로다.
해안도로의 장점은 아름다운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측면이다. 영덕의 강구항 ~ 축산항을 잇는 해안도로가 전국에서 손꼽히는길로 평가받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효용성은 뒷받침되는 터다. 이러한 길을 자전거를 타고 달릴 수 있다면 그 인기가 쑥쑥 치솟을 것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포항 해안 자전거길에 거는 기대는 관광 인프라 강화에도 연결된다. 호미곶, 구룡포, 포항공항 같은 곳을 지나도록 설계해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라고 한다. 관광 인프라의 강화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직결되게 마련이다. 해안 자전거 길은 안전하게 조성돼야 한다. 바다를 한 쪽에 끼고 달려야 하는 길이니 안전성은 더욱 확보돼야 한다. 아울러 그 길은 아름다워야 한다. 그렇게 되려면 자전거 길이 지나가는 지역의 특색이 두드러지는 명품 자전거 길로 태어나야 하리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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