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종
추수끝난 빈 대추나무에
붉은 해가 걸렸다.
텅 빈 대추나무에
바람이 달렸다.
대추나무에는
까치밥도 안 남겨 놔
새들도 저만큼 비켜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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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끝난 빈 대추나무에
붉은 해가 걸렸다.
텅 빈 대추나무에
바람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