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2013년은 행복과 번영으로 색칠돼있는 것 같다. 박승호 포항시장이 포항시의회에서 밝힌 시정계획을 보면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 박 시장은 지난달 30일 시정연설에서 서민생활안정과 복지시정에 힘을 쏟아 붓겠다고 다짐했다.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도 언급했고,감사운동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시정구현도 약속했다. 이밖에도 박 시장이 밝힌 시정계획내용은 여러 분야에 걸쳐 골고루 망라돼있다. 그의 연설대로만 된다면 포항시는 명품도시의 인프라를 갖추는 도시가 되겠다는 느낌까지 갖게한다. 53만 포항시민으로서는 바라던 바 그대로다.
새해맞이를 20여일 앞둔 현시점에서 새해 시정계획은 포항시정의 얼거리와도 같다. 계획대로 순항할수도 있겠지만 난항할 사업도 있게 마련이다. 어느 쪽이 됐건 실현과 성취로 밑그림이 현실로 나타나기를 기대해보는 것은 시민 누구나 같은 마음일 게다. 새해에 드러날 포항시의 작품은 KTX직결선을 비롯한 각종 인프라의 확충이다. 동빈운하 준공을 시발점 삼은 `T9오션프로젝트’의 추진 또한 가시화되는 성과로 나타날 전망이다. 이같은 성장동력들이 계속 확보되기를 기대한다.
중요한 것은 지역 경제 활성화다. 각종 산업단지의 준공과 함께 기업유치는 한시도 멈출 수 없는 계속사업이다. 더구나 철강산업의 성쇠와 고락을 같이해야 하는 포항의 경제구조로서는 성장동력의 다변화야말로 시급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
포항시의 새해 예산안 규모는 1조원이 넘는다. 이 예산안이 얼마나 짜임새있는 것인지는 지켜볼 일이지만 적어도 낭비요소만은 없어야 한다. 혈세로 거품낀 도시 치장에만 힘을 쏟는다면 낭비의 표본일 수밖에 없다. 말의 성찬에 그치는 계획은 없느니만도 못하다. `명품 시정’이 갖춰야 할 모든 요소가 충족되는 새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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