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재석<사진>이 KBS 2TV 드라마 `울랄라부부’에서 보여준 모습은 한마디로 `멋진 남자’였다.
그가 연기한 장현우는 일에서는 냉철하지만 사랑하는 여자에게는 한없이 따뜻하고 부드럽다. 사랑하는 여인의 행복을 위해 희생도 서슴지 않는다.
3일 저녁 신사동에서 기자들과 만난 한재석은 “예상치 못한 반응에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는 “감독님과 (신)현준 형이 연기할 때 워낙 편하게 대해주셔서 별 어려움 없이 연기할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울랄라부부’에서 멋진 로맨티스트를 연기했지만 그는 “풀어지는 역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코미디 연기에 대한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내 “코미디 연기에는 정말 내공이 필요한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현준이 형의 연기를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저런 코미디 연기가 쉽지 않거든요. 선을 지키는 게 정말 어려워요. 제가 하면 `오바’하는 것처럼 보일 것 같아요. 아직은 보이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요.”
차기작에선 풀어지는 역 하고파
현준이 형 코미디 연기 정말 대단
한동안 주춤했던 활동 박차 가할 것
그러나 정작 자신은 2002년 SBS 사극 `대망’에서 제대로 된 악역을 연기할 때 희열을 느꼈다고 했다.
“타고난 악역이다 보니 연기가 오히려 자유로웠어요. 제약이 없었죠. 그렇지만 착하거나 멋진 역할은 제약이 많아요. 행동 하나하나 조심스럽죠.”
2000년대 중반 이후 한재석은 이렇다 할 대표작을 내지 못했다. 최근에는 해외 활동에 주력하면서 국내 시청자와 만남도 뜸했다.
그러나 `울랄라부부’를 계기로 그는 다시 연기 활동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울랄라부부’를 하면서 연기하는 재미를 많이 느꼈어요. 앞으로 작품 활동을 많이 하려고 합니다. 대중과 좀 더 가까워지고 싶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배우 박솔미와 3년째 교제 중인 그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결혼은 언젠가 할 것”이라며 “주변 친구들을 보면 결혼으로 한결 성숙해 지는 것 같다. 감정의 폭이 넓어지면서 연기에도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고 기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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