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모든 예술의 근원”…한국 대표 구상화가 3人의 예술세계
  • 이부용기자
“자연은 모든 예술의 근원”…한국 대표 구상화가 3人의 예술세계
  • 이부용기자
  • 승인 201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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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용·이원희·장이규 3인3색展 30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자연을 대상으로 한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 한눈에

 한국 구상미술 대표 작가 장이규, 박일용, 이원희 이들 중견작가 3인의 전시회가 오는 30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마련된다.
 자연은 신(神)이 창조한 만물의 근원이라고 한다. 그래서 인간은 누구나 자연을 숭배하고 탐구하며 자연과 더불어 삶의 전부를 바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예술가들 또한 작품의 소재를 자연에서 찾고 있으며, 자연을 통해 무엇인가를 표현하고자 부단히 노력하며, 자연은 이에 부응해 다양한 소재를 끊임없이 제공해 주고 있다.
 자연은 정해진 질서와 조화에 따라 생성과 소멸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살아 움직이는 유기적인 모습이며, 이 자연의 모습은 모든 창작 활동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회화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은 모든 예술 활동에 있어서 무한한 소재를 제공함으로 시간적, 공간적 환경 변화와 지적 체험이나 미적 감각에 의해 다양한 형태의 생명력을 갖춘 작품으로 창조되고 있다. 자연은 모든 예술의 근원이고 자연의 조형을 토대로 창조된 예술은 또 하나의 새로운 자연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자연 속의 형태는 예술가의 창조적인 의지에 따라 새롭게 재구성되고 변형돼 조형적인 화면으로 드러난다.
 이러한 자연의 특징적인 기반에서 각기 다른 감성으로 자신들만의 색을 드러내고 있는 한국구상회화 대표작가 3人이 수성아트피아 기획으로 `3인 3색전’을 통해 한 자리에 모였다.
 주로 `풍경과 꽃’ 등을 모티브로 서정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내는 화풍을 즐겨 구사하는 작가 박일용.
 그의 작품은 물체의 고유색을 그대로 표현한다기보다 자연대상에서 찾아낸 느낌의 색으로 매우 강렬한 인상을 주는 작품을 구사하는 데 그 특징이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소재들은 너무도 평범한 일상 속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대상들이다. 하지만 이는 구상회화 작가들에게 조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이상이자, 예술의 원천이며 근원이 된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의 구상회화처럼 형상이 선명히 부각되는 것은 아니나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일상의 풍경은 주변 경관과 아주 자연스럽게 어울려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한국적 사실주의의 계보를 이어가는 구상화단의 대표화가로 알려진 작가 이원희.
 그는 일상풍경을 그만의 독특한 구도감을 통하여 시적이고 낭만적인 화풍을 구사해 낸다. 부드럽고 온화하면서도 달콤한 색채와 경쾌하고 운율적인 붓터치로 그의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해 준다.

 그는 주변에서 늘 접할 수 있는 자연의 풍경을 비록 화려하진 않지만 담백한 감각적 필치로 나무와 풀, 하늘 등을 묘사하는 작가이다.
 자신의 고향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경관을 화폭에 담아 오면서 단순히 눈에 띄는 풍경의 외적 묘사보다 서정적 감성의 분위기를 전달하고자 부단하게 노력하고 있다.
 예컨대 화면 안에서 그만의 공간 구성은 자연의 깊이와 자유로운 사유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실존하는 풍경은 작가의 영감을 통하여 얻어진 내면의 이미지화를 거쳐 공간이자 여백인 화면에 즐겨 표현한다는 점이 한결 돋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작가 이원희의 작품에서만 접할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이상화된 자연과 탈속한 경계의 표현으로 묘사하는 `소나무 작가’ 장이규.
 사시사철 푸르름을 잃지 않는 늘푸른 소나무의 생명력을 그려내는 그는 자연을 대상으로 그것에 접근하는 전형적인 풍경을 구사해 내는 작가이다.
 그의 화면에 특징적으로 등장하는 근경의 소나무들은 이러한 서로 다른 공간을 구분하는 지표처럼 우뚝하다. 그것은 탈속한 자연, 객관에서 주관으로의 변환을 암시하는 것이라 풀이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소나무의 근경을 객관적이고 상대적으로 밝고 설명적인 표현을 통해 자연스럽게 화면의 중심으로 인도한다. 
 자연을 질서와 영원의 상징으로 보는 그의 작품은 실제 자연경관에서 자신이 감각적으로 풍경을 취사선택했기 때문에 그림 속 풍경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잘 짜여진 평온함을 느끼게 해 준다.
 이처럼 자연의 모든 이미지는 예술의 근원이고 자연의 조형을 토대로 창조된 작품은 작가들에 의해 재구성된 자연 이미지라는 근본에 바탕을 두고 있다.
 수성아트피아 배철희 큐레이터는 “세 작가가 화폭에 담아낸 각기 다른 작품이 어떤 색을 띄며 선보이게 될 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의 053-668-1566.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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