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포신(除舊布新)’- 묵은 것 없애고 새 것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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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포신(除舊布新)’- 묵은 것 없애고 새 것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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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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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사자성어로 `제구포신(除舊布新)’이 선정됐다. 교수신문이 전국 대학교수 6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박근혜 시대’ 개막과 함께 박 당선인은 물론 국민 모두 먼지나는 과거를 털고 새롭게 나서겠다는 각오를 다지라는 메시지다. `제구포신’은 <춘추좌전>에 나오는 말이다. 묵은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펼쳐낸다는 뜻이다. 우리에겐 `제구(除舊)’ 해야할 묵은 것들이 너무 많다. 대선 과정에서 재확인된 지역갈등과 이념 충돌, 계층간 대립이 한계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서해북방한계선(NLL) 논란과 통진당 이정희 후보의 분탕질로 확인된 친북-종북 세력의 실체는 그야말로 우리의 발전을 막는 `묵은 것’들이다.
 다행인 것은 `묵은 것’을 `제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지역갈등이 여전했지만 박 후보가 호남에서 얻은 `두자리’ 지지율에서 가냘픈 희망을 읽는다. 민주당 후보가 영남에서 `선전’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호남이 비 민주당  영남 후보에게 10%의 지지를 보냈다는 것은 두꺼운 얼음장같은 마음을 조금씩 열기 시작한 것을 의미한다. 호남의 `포신(布新)’은 새해 희망의 단초다.
 무엇 보다 반가운 것은 이번 대선에서 종북-친북 세력이 된서리를 맞았다는 사실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은 미국이 땅따먹기 하기 위해 그은 선”이라는 망언에 대한 단죄가 바로 대선 결과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패배는 NLL 무력화 세력에 대한 냉엄한 심판이다. 아울러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침몰’ 운운하며 북한에 면죄부를 준, 천안함 46 용사의 영혼을 모독한 세력에 대한 냉혹한 징치(懲治)다.

 “만세”라도 부르고 싶은 심정은 종북-친박-주사파들의 궤멸에 가까운 파멸이다. 태극기와 애국가를 깔아 뭉갠 집단, 통진당의 13명 국회의원 국회 진출은 충분히 위협적이었다.그러나 북한 노동당이 울고 갈 총체적 부정선거가 드러났고 통진당은 깨졌다. 또 `27억원 먹튀’ 이정희 통진당 후보의 커밍아웃은 종북-친북-주사파의 종언을 알렸다. 그들이 어두운 토굴로 걸어들어가는 모습을 본 것만으로도 `除舊’의 절반이 이뤄진 느낌이다. 동시에 국기와 국체가 바로서는 布新을 본다.
 한 가지 걱정은 20~30대와 50~60대의 인식에서 도저히 메울 수 없는 골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어느 정신나간 좌파 식자가 `50~60대 암살단’ 운운하는 망언을 내뱉은 순간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젊은이들을 봐도 예전과 같은 심정이 아니다. 누가 우리 자식들의 순수한 영혼을 이다지도 황폐하게 만들었는가?
 변종-변태 `나꼼수’가 활보하고 큰소리친 시대는 분명 정상이 아니다. 학문과 창작은 제쳐놓고 손가락질로젊은이들을 선동한 대학교수와 소설가들, 어쭙잖게 정치에 끼어드는 연예인들, `성소(聖所)’를 떠나 정치판에 끼어들어 “감 놔라 배 놔라” 간섭해온 목사· 신부· 승려들, 제주해군기기에 똬리를 틀고 분탕질한 성직자들 역시 除舊 대상이다.
 `제구포신’의 첫발은 우리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대선도 끝났고, 그건 국민들의 선택이자 심판이다. 박근혜 당선인은 물론 선거에 진 야당, 박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 모두  묵은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펼쳐내는 데 노력하자. 그 것이 바로 12·19 국민의 선택이 우리에게 준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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