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관광공사, 빚더미 헤쳐나올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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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관광공사, 빚더미 헤쳐나올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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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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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닻을 올린 경북관광공사가 빚더미 위에 올라 앉아 있다.  지난해 7월 새로 간판을 달았으니 문을 연지 일곱 달 남짓 만에 1659억원이나 되는 빚을 떠안고 있다. 때문에 1년 이자만 60억원을 물어야만 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경북도 지방공기업 노릇은 제쳐놓고 `혹’노릇만 하고 있는 셈이다. 참으로 애물단지 공기업이다.
 경북도는 경북관광공사의 전신인 경북관광개발공사를 한국관광공사에게서 인수해 새 살림을 차렸다. 그때 인수금액이 1770억원이다. 이 돈은 10년 동안 나눠서 갚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인수 전에 쌓인 빚더미 1280억원도 경북도가 떠안았다. 결국 경북관광공사는 태어날 때부터 3천억원이 넘는 빚을 짊어지고 있는 모양새가 되고 말았다.

 경북도는 나름대로 빚을 청산할 복안을 갖고 있기는 하다. 안동과 감포관광단지를 개발해 민간에 넘기면 빚의 절반 이상을 털어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문제는 이 계획대로 굴러가지 않는 현실이다. 감포관광단지는 달랑 골프장 1곳만 민간 투자유치에 성공했을 뿐이다. 안동관광단지라고 다를 게 없다. 결국 감포·안동 두 관광단지의 민간투자유치 목표는 10% 안팎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보문골프장은 지난해 60억원 가량 순이익을 냈다. 그러나 이 돈은 경북관광공사가 짊어진 빚의  이자 갚는 데 쓰고나면 그만이다. 이자 갚을 돈이라도 벌어들인다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하는지 난감하달 지경이다.
 빚 줄이기에 나선 경북관광공사는 지금 마른 수건이라도 짜서 써야 할 형편이다. 때문에 당장 구조조정에 손대고 있다. 우선 보문골프장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골프장 식당을 아웃소싱하고 종업원 숫자도 줄이고 있다. 이것만으로 경상경비 20% 줄이기 목표를 과연 이룰 수 있을지 의구심이 솟는다. 다음달 문을 연다는 안동골프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니 꿈대로 되기만을 바란다. 보문골프장의 전례에 비춰보면 안동골프장도 흑자를 낼 수는 있을 것 같다.
 그렇다 하나 경북관광공사의 빚더미는 너무 커 보이니 탈이다. 민자 유치 없이는 간단히 풀어질 매듭이 아니어서다. 현재의 적자를 흑자로 전환하려면 민간 유치 말고는 달리 대책이 있을 수가 없다. 이것이 모든 힘을 쏟아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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