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변화” - 새누리당은 “현실안주”?
  • 경북도민일보
민주당은 “변화” - 새누리당은 “현실안주”?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3.0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이 대선 패배 이후 변화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대선 승리를 한껏 즐기는 분위기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대선 승리는 `진땀’ 끝에 얻은, 아슬아슬한 승리였다. 더 크게 이겼어도 시원치 않을 선거였다. 따라서 새누리당 역시 `변화’의 대상이다. 지금부터는 누가 먼저, 더 많이 변하느냐의 경쟁이다.
 새누리당의 대선 승리는 새누리당이 잘 해서였다기보다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가 너무 못해서였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민주당이 다 이긴 선거를 놓치고 땅을 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선거가 이틀 뒤에만 치러졌어도 이겼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 결국 새누리당이 선거에서 이겼다고 마음 놓을 형편이 아니라는 말이다.
 민주당의 탈계파ㆍ당혁신ㆍ정책연구를 목표로 한 모임 `주춧돌`이 발족됐다. 이용섭 김현미 김상희 신경민 박수현 의원 등 초ㆍ재선 20여명은 매주 수요일마다 모임을 갖고, 이념 편향에서 벗어나 `민생ㆍ실용적 진보’를 추구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이 모임은 최근 국회의원 겸직 금지, 해외출장 자제 등 쇄신방안 실천에 적극 나서자는 건의서를 문희상 비대위원장에게 전달했다.

 민주당 역시 구각을 깨기 위한 몸부림이 한창이다, 소속의원 워크숍을 `연평도’에서 개최할 것을 한때 검토할 정도로 발상을 바꾸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에서는 이런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 박근혜 당선인의 공직인선에 귀를 기울이며 `자리’에 대한 관심뿐이다. 대선에서 고전한 원인과 반성은 찾을 수 없다. 들리느니 박근혜 당선인과의 친척관계를 날조한 지방의원, 회의장에 앉아 휴대전화로 인사청탁 문자를 보낸 새누리당 소속 지방의원들의 `일탈’이다.
 새누리당도 민주당처럼 소속의원 워크숍을 열어 대선에 대한 자체평가를 시작해야 한다. 왜 3.6%의 승리로 끝났는지, 홍보를 포함한 선거전략에 문제점은 없었는지, 대선 공약을 실천할 수 있는지, 불법 탈법은 없었는지 철저한 `되 새김’이 필요하다. 민주당에게 `대선패배 백서`가 있어야 한다면, 새누리당에는 ’대선고전 백서`가 있어야 한다.
 국민들은 패자보다 승자의 자기관리를 예의 주시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새누리당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기 어렵다.
 4월에는 국회의원을 포함한 각종 재보선이 실시된다. 새누리당이 몇 곳에서만 패배해도 `여대(與大)’, 국회 과반의석은 무너진다. 그렇게 되면 박근혜 당선인의 새 정부는 출발부터 비틀거릴 수밖에 없다. 재보선 패배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로 이어질 것이다. 민주당이 변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 이상, 새누리당이 변하지 않을 경우 새누리당을 기다리는 것은 각종 선거 패배뿐이다. 새누리당도 의원 워크숍을 소집해 새 출발과 변화를 다짐하기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