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3주기’ 안보태세 점검하는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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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3주기’ 안보태세 점검하는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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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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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천안함이 폭침된지 꼭 3년이 되는 날이다. 3년 전 그날 밤, 북한의 무자비한 도발로 서해 백령도 부근 바다를 지키던 천안함 용사 46명이 꽃다운 나이에 산화했다. 우리는 조국을 위해 소중한 목숨을 바친 천안함 장병들의 희생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된다.
 정부는 오늘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천안함 폭침 3주기 추모식을 엄수해 천안함 피격으로 사망한 46명의 해군용사와 수색ㆍ구조작전 도중 전사한 한주호 준위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린다. 특히 추모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다. 이는 다시는 북한의 도발에 당하지 않겠다는 군 통수권자의 결연한 의지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우리 군은 천안함 3주기를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안보태세를 점검하고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달 들어 북한 공군기의 출격 횟수가 늘어나는 등 북한의 도발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는 게 정승조 합참의장의 진단이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째 군 부대를 시찰하는등 연일 긴장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이 `제 2의 천안함 폭침’이나 `제 2의 연평도 포격’ 도발 같은 고강도의 국지 도발을 감행할 개연성이 충분히 있어 보인다. 이런 시점에서 한국과 미국이 지난 22일 `한미 공동 국지도발 대비 계획’에 서명한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로 환영한다. `국지도발 대비 계획’은 북한이 국지도발을 할 경우 한국군과 미군이 공동으로 응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종전에는 북한의 전면전 도발에 대비한 한미연합사의 `작전계획 5027’과 국지도발에 대한 한국군의 작전계획만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이번 `국지도발 대비 계획’으로 북한이 비무장지대나 북방한계선(NLL) 등에서 국지도발을 할 경우 자위권 차원에서 한국군이 1차적으로 응징하고 동시에 미군의 전력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안보는 군 통수권자와 군의 의지만으로 지켜지는 것은 아니다. `내 나라는 내가 지킨다’는 국민의 투철한 의지와 협력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천안함 폭침 이후 원인을 둘러싼 대립과 갈등으로 국론이 분열됐고, 같은 해 11월 북한이 재차 연평도 포격도발에 나섰던 사례를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안보에는 여도 없고 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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