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서 버림받은 통진당 이정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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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에서 버림받은 통진당 이정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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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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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성여대가 5일부터 7일까지 학내에서 열릴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진보2013’ 행사를 불허했다. 대학 측은 이 대표 학내 강연에 반대하고 취소를 요구하는 다수 학생의 여론을 수렴한 조치라고 밝혔다. <종북>으로 비난받는 이 대표를 대학생들이 외면하고 거부한 상징적 사건이다. 덕성여대에 앞서 한양대와 전북대도 이 대표의 학내 강연을 거부했다. “대학생의 대안대학을 표방하는 `청춘의 지성 한양지부(청지)’가 지난달 12일 이 대표를 초청해 `스무 살, 진짜 자유를 사랑할 때’라는 주제로 강연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다수 학생의 반발 속에 취소되고 만 것이다.

 한양대 학생들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위한’에도 이 대표 강연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양대 관계자는 “겉으론 학생단체를 내세웠지만 실제론 통진당에서 주최하는 걸로 안다. 학생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통진당과 이정희 대표가 대학가에서도 외면당하고 퇴출되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전북대에서 `자유, 인간의 권리-스무 살, 진짜 자유를 사랑할 때’란 주제로 강연할 계획이었으나 재학생들의 반발에 부닥쳐 행사가 취소됐다.  전북대 북한인권 동아리 `북극성발전소’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통진당과 이 대표는 진보정당, 진보정치인이라고 표현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이들이 가지는 이미지는 `종북’ 한 단어로 요약된다”며 “이러한 종북정당 이미지는 이 대표와 통진당 스스로가 쌓아온 결과물”이라고 비판했다. 또 `북극성발전소’는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실험을 우리 정부와 미국의 탓으로 돌리는 모습은 북한정권을 앵무새 마냥 따라하는 것만 같다”며 “통진당 스스로가 진보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면 전북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어디를 가더라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전국 각 대학이 이정희 대표의 학내 강연을 거부하는 가운데 유독 <전남대>만 지난달 22일 총학생회 초청으로 이 대표 강연이 열렸다. 이 대표는 전남대 강연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포함한 친일파들이 권력자가 된 역사를 바르게 인식해야 한다”며 친일역사청산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북한이 연일 “제2의 조선전쟁” “핵불벼락”으로 협박하고 있지만 북한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전남대의 이정희 초청 강연에 대해 “북한의 사이버테러가 발생하고, 남북관계가 굉장히 안 좋고, 종북세력이 이슈가 되고 부정적 여론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왜 굳이! 종북 논란의 중심인 이정희와 김재연을 초청한 이유가 궁금하고, 이정희의 전남대 강연 때문에 일어날 전남대에 대한 좌편향적 인식, 100개 기업에 들어가길 희망하는 학생의 피해는 누가 책임집니까?”라는 비난이 학생회에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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