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패배 “문재인·한명숙·이해찬 책임”
  • 한동윤
대선패배 “문재인·한명숙·이해찬 책임”
  • 한동윤
  • 승인 201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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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은 정치역량, 결단력 부족 

“아마추어적” 자평으로는 부족
 대선 패배 결정적인 요인인
 종북연대 반성없는 평가 무의미

 민주당이 대통령선거가 끝난 지 거의 4개월 만에 `대선 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 골자는 문재인 후보의 정치역량과 결단력이 부족했고, 안철수 전 후보 역시 정치적 `아마추어’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대통령후보 자격도 안 되는 두 사람이 후보단일화다 뭐다 하며 선거를 망쳤다는 결론이다.
 보고서는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같은 중요한 국면에서 가시적 결정을 내리지 않고 침묵하는 경우가 많았고, 참모 운용에서도 청와대 출신들의 재회 장소 같았다는 비판을 살 정도로 사적 인맥이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지적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지 않은 것도 잘못이라고 평가했다.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서는 △단일화 과정에서 무리한 고집 △후보 사퇴 뒤 문 후보에 대한 소극적 지원 등 전반적으로 `아마추어적’이라는 평을 내놨다. 수치로 따지면 문재인 70%, 안철수 30%의 책임이 있다는 평가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의 책임을 문· 안 전 후보뿐만 아니라 한명숙·이해찬 전 대표,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에도 물었다. 당내 설문조사 결과 대선 패배의 책임이 한명숙 전 대표 76.3점, 이해찬 전 대표 72.3점,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67.2점, 문재인 전 후보는 66.9점, 문성근 전 대표대행 64.6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수치로 계량화하는 게 옳고 그르고를 떠나 대선평가 보고서는 대선을 총지휘한 `친노’에게 `파문(破門)’을 선고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민주당의 자체 대선 평가는 대체로 정확하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시대교체”를 선언하며 선거의 패러다임을 전환했지만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는 <노무현>에서 한 치도 나아가지 못했다. 전략이라고는 노무현 후보가 10년 전 동원했던 `후보단일화’가 사실상 전부였고, 후보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도 모조리 `노빠’로 채워졌다. 대선 패배 `3적(賊)’으로 꼽힌 한명숙, 이해찬, 문성근이 모두 친노다.

 민주당의 대선 패배 자체평가는 그러나 결정적인 부분을 놓쳤다. 그건 민주당 노선과 색깔이다. 민주당이 작년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와 손잡은 `종북연대’가 대선 패배의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다. `한명숙-이정희’ 연대가 한·미 FTA 폐지, 제주해군기지 폐기 합의로 이어졌고, 국민들은 그런 종북연대에 철퇴를 가한 것이다.
 민주-통진당 연대는 탈북자를 “변절자 개새끼”라고 한, 김일성 품에 안긴 임수경 의원을 낳았고, 최루탄 김선동 의원을 탄생시켰으며, 6·25 전쟁영웅 백선엽 장군을 “민족반역자”라고 매도한 김광진 의원을 출현시켰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그년”이라 한 이종걸 의원도 민주당이다.
 민주당 당가(黨歌) 작사자와 작곡자가 대형 간첩사건 `남한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 연루자들이라는 사실도 알만한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 민주당 당가 작사자 이철우 전 열린우리당 의원은 조선로동당에 남한에서 현지입당해 `대둔산 820호’라는 당원 부호를 받았고, 작곡자 윤민석은 `김일성 대원수는 인류의 태양’이란 곡을 만든 국보법 전과 4범이다. 민주당이 이런 `종북 당가’를 부르는 데 어느 국민이 정권을 맡기겠다고 생각했겠는가?
 민주당은 북한의 천안함 폭침 3주년인 올해에야 “폭침”이라는 용어를 썼다. 그 전까지는 “침몰”이었다. 북한의 전쟁 범죄를 부정하고 감싼 것이다. 문재인 후보의 대선 공보물에도 “침몰”이었다.
 민주당이 대선 패배를 자평하고 반성하는 것은 그들 자유다. 그러나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잘못뿐만 아니라 북한 핵개발의 빌미를 제공한 햇볕정책, 종북노선, 통진당과의 변태적 연대같은 과오를 반성하지 않는 평가보고서만으로는 무의미하다.
 대선 패배 평가보고서가 발표되자 민주당 문병호 의원은 대선패배의 직접적 책임이 있는 정치인들의 “거취에 대한 진중한 고민“을 촉구했다. 사실상 국회의원직 사퇴와 정계퇴진을 요구한 것이다. 한명숙, 이해찬, 박지원 가운데 누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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