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년체전 양궁 초등부
金 4·銀 1·銅 1로 6개 메달
“윤옥희 언니의 뒤를 이어
올림픽 금메달 따고 싶어”
`소녀궁사’ 김유경(예천 동부초 6년·사진)이 한국 여자양궁의 신데렐라 탄생을 예고했다.
김유경은 대구 율하체육공원에서 열린 제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양궁 여자초등부에서 첫날 35m 금메달을 시작으로 26일 25m, 개인종합, 단체종합을 휩쓸어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유경은 30m와 20m에서는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내 모두 6개의 메달을 건졌다. 2종목에서 금메달을 놓치는 바람에 4관왕에 머문 것이 못내 아쉬운 눈치였다.
김유경은 예천출신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윤옥희(예천군청)가 간 길을 따라가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윤옥희 언니의 뒤를 이어 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했다.
김유경은 3학년 때 단지 재미 있을 것 같아 활을 잡았다. 수줍음을 타 기록이 들쑥날쑥해 작년까지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지난해 8월 원주에서 열린 회장기 전국대회 20m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 이 대회 단체전에서 3위에 오른 데 이어 곧바로 스포츠토토 전국대회 단체전에서 2위 입상에 기여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김유경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것은 허영희 지도교사와 작년 이 학교로 부임한 안신영 코치의 체계적인 조련 때문이다.
안 코치는 자세틀(양궁용어로 어깨틀)과 집중력이 좋은 김유경이 그동안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은 기술적인 면 보다는 심리적으로 흔들렸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이 부분에 대한 개선에 집중했다.
예천동부초는 이번 대회에서 5학년 김태희가 35m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뚜렷한 강세를 보여 한국 여자초등 양궁 최강으로 발돋움했다.
어린 선수들이 자칫 운동에 싫증을 낼 수 있어 최대한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지도자들의 이런 노력으로 선수 9명(6년 4명, 5년 3명, 4년 2명) 모두가 자발적으로 운동에 전렴할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되면서 자연스럽게 성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안신영 코치는 “유경이는 양궁선수로서 대성할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성격도 좋고 기술 습득은 물론 훈련에도 열성적이다. 앞으로 심리적인 부분에서 좀 더 강해지면 안정적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만수기자 man@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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