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주최, 26~31일 제주서 열려
 기계·화공·원자력 석학들 한자리

　순수과학은 물론 원자력, 기계공학, 화학공학, 생명공학, 철강 등 다양한 분야의 응용연구를 아우르는 `융합형’ 국제학술대회가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열린다.
　포스텍에 따르면 제8차 국제다상유동학술회의(조직위원장 김무환 포스텍 첨단원자력공학부 교수)를 26일부터 31일까지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회의는 전 세계 39개국 전문가 800여명이 참석하며 이 가운데 총 700여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에너지 및 물질 전달의 핵심 분야로 대부분의 산업기술에 필수적으로 응용되고 있는 다상유동은 기체, 액체, 고체 상태 중 2개 이상의 상태가 동시에 나타나며 물질이 움직이는 현상으로 냉장고나 에어컨 속 냉매가 기체에서 액체로 변하는 현상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이 현상은 원자력발전소나 화력발전소의 안전성과 에너지 생산효율에 밀접한 관련이 있을 뿐 아니라, 철강·플라스틱의 변화, 연료전지 내부의 유체 움직임, 스프레이 현상, 혈액의 유동 등 다양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산업이나 생명, 기계공학 등 많은 분야에 걸쳐 필수적으로 연구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는 마이클 코라디니 미국원자력학회장, 사티시 칸들리카 로체스터공대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석학과 전문가들이 참석, 앞으로의 기술과 산업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국제다상유동학술회의는 3년마다 미국, 아시아, 유럽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되는 `융합형’ 국제학술회의로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다음 회의는 2016년 유럽에서 열린다.
/손석호기자 ssh@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