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세계 철강산업 중심에 서다
  • 이진수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 세계 철강산업 중심에 서다
  • 이진수기자
  • 승인 201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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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재·페로실리콘 공장 준공

▲ 포스코는 28일 포항에서 4선재 공장과 페로실리콘 공장을 준공했다. 준공식에 정준양(오른쪽에서 네번째)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 박승호 포항시장, 김형태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4선재 공장 3528억 투입, 세계 최고 품질·세계 3위 생산량
경량·고기능성 車부품 공급량 확대…270억 수입대체 효과
LNG 전용 가열로 운영으로 친환경 제철소 구현에도 기여
고순도 FeSi 생산으로 고급 전기강판 경쟁력 강화 기대

28일 오전 포스코 포항제철소 정문을 통과해 4선재 공장으로 향했다. 엊그제부터 내린 봄비가 뜨거운 쇳물을 생산하는 제철소에 흠뻑 뿌려졌다. 친환경 제철소답게 소나무를 비롯해 다양한 수목들이 5월을 맞아 신록의 푸르름이 더했다. 280만평의 거대한 공장 곳곳에 `4선재 공장 준공식’이라는 푯말이 나붙었다. 포스코 홍보팀 김창원 과장은 “포항제철소가 워낙 크고 공장이 많아 푯말이 없으면 4선재 공장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육중한 4선재 공장에 도착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박승호 포항시장 등 주요 내빈들이 준공식에 참석했다. 가열로의 굉음이 상당한 가운데 행사는 공장내에서 진행됐다. 사회자가 가열로의 예열 시간에 맞춰 하나, 둘, 셋을 외치자 정 회장을 비롯해 10여명의 관계자들이 일제히 가동 스윗치를 눌렸다. 순간 4선재 공장의 설비가 가동됐다. 후끈한 열기를 내뿜는 붉은 쇳물같은 사각형의 철근이 일정한 롤을 따라 움직였다. 4선재 공장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 포스코 포항제철소 4선재 공장에서 생산하는 선재는 자동차 부품에 사용된다.
 #고급 선재로 車부품산업 경쟁력 강화
 이 공장은 지난 2010년 12월 착공했다. 3528억원을 투자했으며 연간 생산량은 70만t 규모다.
 4선재 공장 준공으로 포항제철소의 기존 1, 2, 3 선재 공장을 포함하면 선재 생산은 연간 280만t 규모다. 품질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에, 규모는 세계 3위이다.
 국내 자동차부품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4선재 공장은 1, 2, 3선재의 설비적 한계를 극복한 고급 선재 생산 공장으로 특화했다.
 포항제철소는 명실상부한 고급 자동차부품 전문제철소로 한단계 도약한 것이다.
 여기에 LNG만을 사용하는 가열로를 운영해 친환경 제철소 구현에도 기여하게 됐다.
 선재는 못, 철사, 나사, 볼트, 너트, 베어링, 스프링, 와이어로프 등에 이어 고량용, 피아노, 반도체용, 용접봉,  풍력 베아링, 경강, 고장력 케이블용 선재의 용도로 쓰여진다.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올해도 320만t 수요 중에서 100만t 이상을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만큼 시장성이 좋다.
 포스코 4선재 공장은 중국 철강사들이 생산하기 어려운 △초고강도 스프링강 △심해 개발용 고강도 와이어 등의 고급 제품들을 생산한다.
 특히 자동차 엔진밸브 스프링을 비롯해 △냉간 압조용 △타이어 내구성 향상 △내외륜 베아링 △현가용 코일 스프링 등 자동차의 주요 부품 소재다. 
 즉 포스코의 선재는 자동차 고급 강재로 사용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자동차 경량 부품, 고기능성 부품 생산기업에 공급량을 확대함으로써 연간 27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이번에 열처리할 필요가 없는 열처리 생략강을 공급함으로써 고려제강 등 주요 고객사들의 원가절감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4선재 공장 준공으로 포항제철소는`고급 자동차부품 전문제철소’로 또다시 한단계 도약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월드 베스트 선재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간 3만5천t 고순도 페로실리콘 생산
 포스코는 이날 오후 포항시 남구 광명일반산업단지에 고순도 페로실리콘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페로실리콘 공장은 2012년 4월 착공했다. 포스코는 10㎡(3만평) 규모에 1433억원을 투자했다.
 연간 생산량은 3만5000t 규모이다.
 그동안 부지난으로 수년간 공장을 착공 못했으나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포항시와 협의해 어렵게 부지를 확보, 이번에 준공하게 됐다.
 최근 전기로 1, 2호기에서 첫 쇳물을 뽑아냈다.
 고순도 페로실리콘은 고급 전기강판 제조 시 실리콘(Si) 첨가제로 사용된다.
 포스코는 연간 약 12만t의 페로실리콘을 사용하면서 90% 이상을 중국 등 해외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고순도 페로실리콘 사용은 연간 3만t이다.
 포스코가 이제 자체 생산으로 대체할 경우 연간 1000여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한다. 또 고순도 페로실리콘 공장의 근무인원 150여명 중 130여명을 신규로 채용하는 등 고용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고급 전기강판을 생산하는 해외 경쟁 철강사들은 이미 고순도 페로실리콘을 자체 생산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포스코도 공장을 본격 가동함에 따라 핵심 원료의 자체 생산으로 고급 전기강판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준양 회장은 “고순도 페로실리콘 공장은 조국 근대화를 이끌어 온 역사를 증언하고 있는 포항을, 세계 철강산업의 중심으로 그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진수기자 jsl@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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