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금리 최저 3.4%…적금금리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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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금리 최저 3.4%…적금금리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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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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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새 0.4~0.5% 포인트 하락, 코픽스·가산금리 낮아져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적용되는 금리가 최근 6개월 새 0.4~0.5% 포인트씩 하락, 최저 연 3.4%까지 낮아졌다.
 수신 금리보다 여신 금리를 높게 매기는 게 은행의 영업 방식이지만, 일부에선 적금 금리보다 낮은 대출 금리도 찾아볼 수 있게 됐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들이 취급한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10년 만기 분할상환방식)는 씨티은행(3.51%), 기업은행(3.57%), 국민은행(3.62%) 등 3% 중반 금리가 적지 않다.
 대출 금리는 개인 신용등급에 따라 달라진다. 가장 신용등급이 좋은 1~3등급만 놓고 보면 국민은행에서 지난달에 평균 3.46% 금리로 대출을 받았다. 씨티은행(3.50%)과 광주은행(3.51%) 등도 대출 금리가 매우 낮은 편이다.
 사실상 은행 대출이 제한되는 7~10등급을 제외하면 신용등급이 4~6등급으로 중간 정도만 돼도 무난하게 3% 중후반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올해 들어 줄곧 하향 추세다.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 2월 4.02~4.06%에서 지난달 3.62~3.96%로 많게는 0.5%포인트까지 내렸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하락세는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은행자금조달비용지수)가 내리는 가운데 가산금리마저 낮아진 결과다.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국민·우리·하나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2월 1.00~1.09%포인트에서 지난달 0.90~1.07%포인트로 낮췄다. 신한은행만 1.03%포인트에서 1.11포인트로 높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수익성 악화로 대출자 확보 경쟁이 치열한데다 금융소비자 권익을 강화하는 취지에서 은행별 가산금리를 비교 공시해 마음대로 가산금리를 올릴 형편이 아니다”고 말했다.
 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내려다보니 여·수신 금리의 역전 현상도 나타났다. 은행은 통상 여신(대출) 금리를 수신(예·적금) 금리보다 높게 매겨 이자이익을 챙기는데, 대출 금리 하락으로 수신 금리보다 낮게 책정되는 경우가 발생한 것이다.
 1~3등급 기준으로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 은행의 `e-파워자유적금’3년 만기 금리(3.5%)보다 낮다. 광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3.51%로 이 은행의`사이버우대적금’ 3년 만기 금리(3.5%)와 비슷하다.
 일각에서는 금리의 하락세가 이제 곧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는다. 미국이 양적완화를 축소하면 금리 상승기에 들어설 수 있으며, 시장 금리는 이를 미리 반영해 이미 상승 추세라는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 금리의 방향성을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창구에 찾아오는 고객 중에는 최근의 금리가 바닥이 아니겠느냐고 보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금리 하락기가 본격화하기 전에 고정금리 방식으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고정금리 대출은 정부가 가계부채 대책에 따라 은행들에 2016년까지 30%로 비중을 높이라는 목표치까지 제시하면서 독려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말 현재 9.5%에 불과했던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2년 만인 올해 1월까지 20.7%로 두 배 이상 늘었으나, 지난 7월 들어 2년여 만에 비중이 처음으로 줄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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