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가 23일 국군기무사와 국정원의 대선 댓글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은 당장 사과뿐 아니라 특검까지 받아야 할 그런 중대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대통령이 시국을 안이하게 그리고 애써 무시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며 그같이 주장했다.
김씨는 박 대통령의 `사과’와 `특검’을 주장한 이유로 “군과 국가정보원이 대선에 개입했다는 증거가 검찰 수사와 국정감사를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 국군기무사 사이버사령부 근무 사병이 대선 당시 댓글을 올렸다는 내용과 국정원 대북 심리전단 직원들의 인터넷 댓글을 지칭한 것이다.
김현철이 누구인가. 그는 평생 제대로 된 직장을 다녀본 경력이 없다. 오로지 아버지인 YS의 그늘에서 기회를 엿보고, 아버지의 영향력을 이용하며 살아왔다. 그의 직업은 `YS’이고 직장은 `상도동’이다. 그는 YS가 대통령일 때 아버지의 손에 의해 한보 비리로 1994년 구속됐다. `소통령’으로 아버지의 힘을 빌려 호가호위(狐假虎威)한 대가다. 그는 2004년에도 불법정치자금으로 구속됐었다.
김씨는 그러자 “박근혜의 1인 쿠데타이자 사기극”이라고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을 비난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천’을 간청하다 비리 전력 때문에 실패하자 등에 칼을 꽂은 것이다. 그러면서 “부친(YS)도 결코 유쾌한 기분은 아니며, 상당히 격분해있다”고 아버지를 팔았다. 대통령선거가 시작되자 그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붙었다. 당시 문 후보 진영 일각에서는 비리 전력이 있는 김씨의 지지를 오히려 거북해하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느닷없이 “박근혜 대통령은 당장 사과뿐 아니라 특검까지 받아야 할 그런 중대한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또 그는 “건전한 비판을 하는 세력에게조차도 종북딱지를 붙이는 현 정권의 수구적 시각이 인구 절반에 가까운 사람까지 종북으로 만드는 짓들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사람의 주장을 보도하는 언론이 측은하다. 뿐만 아니라 이런 사람을 `특임 교수’로 데려간 H모 대학은 더 가관이다. 국민들은 아버지를 믿고 권력을 휘두르고 비리를 저지른 김현철씨의 얼굴과 이름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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