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수학 B형 고난도 문제 등급·당락 결정… 국어 A/B형 평이하게 출제
[경북도민일보 = 손석호기자] 7일 시행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학과 영어 B형은 작년 수능 수준으로 출제됐으나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다.
국어는 A/B형 모두 매우 쉬웠던 작년 수능보다는 어렵지만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이번 수능은 처음으로 국어·수학·영어에 수준별시험이 도입돼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의 난도 차이는 비교적 뚜렷했다.
인문·자연계열 공통으로 상위권 학생이 집중 응시한 영어 B형에 까다로운 문제가 있고, 수학 B형도 쉽지 않아 영어와 수학 B형의 고난도 문제 한두 개가 등급과 대학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러나 통합형이던 기존 수능과 달리 영어 B형 응시집단이 달라지고, 국어도 계열별로 A/B형이 명확하게 분리되지 않아 가채점만으로는 등급 커트라인을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수능 성적이 통지되는 이달 27일 이전에는 수험생들이 표준점수와 등급을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대학 지원전략을 세우는데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정병헌 수능출제위원장은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쉬운 수능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첫 수준별 시험인 국어·수학·영어는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유지돼 온 `영역별 만점자 1%’는 원칙에 대해서는 “수준별 수능이 도입돼 수험생 선택이 다양해진 만큼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BS교재와 수능 문제의 연계율은 70% 이상으로 유지됐다.
영역별 연계율은 국어 71.1%, 수학 70.0%, 영어 71.1%, 사회탐구 71.0%, 과학탐구 70.0%, 직업탐구 70.5%, 제2외국어/한문 70.0%다.
1교시 국어에 대해 현장교사들과 입시학원은 A/B형 모두 만점자가 2.36%나 나왔던 작년 수능보다는 어렵고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인 동대부고 김용진 교사는 “국어 A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보다 조금 어렵고 9월 모의평가와는 유사했다”며 “대체로 평이한 수준에서 고난도 문항이 2~3개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올 수능 지원자는 65만747명이었으나 1교시 국어 결시율이 6.67%로 1교시 응시자는 60만6401명이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일까지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18일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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