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음원시장`차트 역주행’기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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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음원시장`차트 역주행’기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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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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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곡 재진입 순위권 입성 속속 생겨나… 방송 효과·계절 요인·리메이크 영향
▲ 과거의 히트곡이 음원 사이트 차트 재진입 하며 방송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가수 휘성,임창정,김범수(사진 왼쪽부터).

 실시간으로 요동치는 음원 차트에서 과거 곡이 재진입해 `차트 역주행’을 보여주는 곡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지난 15일 밤 멜론 차트에는 휘성의 과거 히트곡이 100위권에 4곡이나 포진했다. `가슴 시린 이야기’(2011)가 8위, `결혼까지 생각했어’(2010)가 16위, `위드 미’(2003)가 58위, `인섬니아’(2009)가 91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엠넷닷컴 차트에는 `가슴 시린 이야기’가 3위에 오르는 등 다른 차트에서도 `안되나요’(2002), `다시 만난 날’(2003), `전할 수 없는 이야기’(2002) 등의 곡들이 100위권에 진입했다.
 지난 8월 제대하고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 휘성이 KBS 2TV `불후의 명곡’과 JTBC `히든 싱어’ 등을 통해 재조명 받자 1주일 전부터 과거 곡들이 잇달아 100위권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매일같이 신곡이 쏟아지는 음원 시장에서 10년 전 곡까지 동시 다발로 주목받은 건 분명 이례적인 현상이다.
 소속사인 YMC엔터테인먼트는 “휘성도 방송의 후폭풍에 놀랐다”며 “옛 곡의 음원차트 반등뿐만 아니라 과거 노래한 유튜브 영상 조회수가 급등했고 이달 예정된 공연 티켓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이처럼 `차트 역주행’을 보인 곡들이 간간이 있었다. 업계는 기현상의 요인으로 몇가지 배경을 꼽는다.
 휘성처럼 방송 효과를 톡톡히 본 가수는 또 있다.
 임창정이 지난 9월 신곡 `나란놈이란’을 발표하며 3년 만에 음악 프로그램 활동을 재개하자 `소주 한잔’(2010)과 `오랜만이야’(2009)가 멜론 차트 100위권에 다시 올랐다.
 김범수의 `끝사랑’(2011)이 한 달 전부터 멜론 차트에 재진입해 15일까지 86위에 랭크된 것도 같은 이유다.

 또 다른 배경으로는 계절적인 요인이 있다.
 올봄 버스커버스커가 1년 전 발표한 `벚꽃엔딩’이 `봄의 캐럴’로 불리며 음원 차트에 재진입해 멜론 1위에 오른 사례처럼 추운 겨울, 크리스마스 시즌과 맞물려 과거 겨울 송도 잇달아 차트에 오르고 있다.
 성시경, 박효신 등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이 1년 전 발표한 `크리스마스니까’가 15일 멜론 19위, 아이유가 2010년 발표한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가 57위에 재진입했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최근 소속 가수들이 발표한 시즌 송 `겨울 고백’이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1년 전 발표한 `크리스마스니까’도 덩달아 20위권에 들었다”며 “두 곡이 겨울 대표곡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메이크곡이 사랑받으며 과거 원곡이 다시 주목받은 경우도 있다.
 지난 8월 엠넷 `슈퍼스타K 5’ 출연자 이경현이 노을 전우성의 `만약에 말야’를 열창한 뒤 원곡이 각종 음원차트에 재진입하기 시작했다. 전우성이 부른 `만약에 말야’는 15일에도 멜론 70위를 유지했다.
 한 음반기획사 이사는 “MBC TV `나는 가수다’와 KBS 2TV `불후의 명곡’ 등에서 가수들이 재해석해 부르거나, 드라마에 삽입된 리메이크곡들이 히트하며 원곡이 차트에서 반짝인기를 얻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과거 곡이 재조명 받는 계기는 다르더라도 결국 명곡이 가진 힘에 주목했다.
 작곡팀 이단옆차기는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모든 가수의 곡이 똑같이 사랑받은 건 아니다”며 “가수의 가창력, 수년 전 사랑받은 명곡의 힘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반가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한 OST 제작사 대표도 “요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삽입된 1990년대 리메이크곡 중 신인 가수가 부른 노래까지 큰 사랑을 받는데, 드라마의 인기가 작용했겠지만 과거 원곡의 멜로디와 노랫말이 가진 힘을 무시할 수 없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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