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망발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을 “제명을 다 산 정치송장들의 집단”이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독버섯처럼 돋아난 한나라당을 비롯한 극우 보수세력을 역사에서 매장하자”고 악담을 퍼부었다. 그런데도 정부는 따끔하게 항의 한번 제대로 못하고 있다.
북한의 남한 대통령선거 개입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나라당 집권 저지는 말할 것도 없고, 남한내 친북 좌파들의 재집권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남한에 침투한 간첩과 불순세력들의 활동공간이 사라지고, 쌀과 비료 등 필요한 물자와 달러 조달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불안 때문이기도 하다.
뒤집어 말하면 남한에 친북 좌파정권이 들어서면 적화통일 여건 마련이 손쉽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역적 패당이 노리는 목적은 겨레의 자주 통일을 가로막으며 외세를 빌어 동족을 해치자는 것”이라는 악담이 이를 말한다. 국민의 60% 이상이 예상하는 남한내 정권교체를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막겠다는 저의가 엿보인다.
북한은 또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의 미국 방문 또는 미국 인사 접촉을 비난하며 “한나라당은 제명을 다 산 정치송장들의 집단”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우습다. 현재 북한 외무성 부상 김계관이 미국을 방문 중이다. 미국 당국의 철통같은 경호하에서 말이다. 그렇다면 미국 땅에서 미국의 보호를 받으며 여행 중인 김계관도 “제명을 다 산 송장”이라는 말인가.
북한의 남한 내정간섭에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정부가 평양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내정간섭’ 중단을 공식 요구했다지만 회담 종료 이튿날부터 악랄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북한에 쌀과 비료 제공을 이면 합의해주고 온 의심을 사고 있다. 한나라당과 이 땅의 보수세력도 북한에 쌀을 보내는 대한민국 국민임을 정부부터 알았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