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짜맞추기 심사… “KINS-민간검증단 검증 결과 다르면 곤란”
[경북도민일보 = 황성호기자] 설계수명이 끝난 월성원전 1호기에 대해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사실상 `수명연장’(계속운전)으로 결론을 내려놓고 짜맞추기 심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에 따르면 원안위 사무처 직원이 올 1월 24일 관련 회의에 참석해 “(원안위 산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검증 결과와 민간검증단의 검증 결과가 다르면 곤란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원전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작년 7월 월성 1호기에 대한 자체 `스트레스 테스트’(지진 등 재난 상황을 가정한 원전 안전성 평가)를 마쳤고, 현재는 KINS와 민간이 각각 검증단을 구성해 스트레스 테스트 내용을 검증하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민간검증단 위원들도 이런 의미에서 당시 발언을 심각하게 받아들였고 더 이상의 논의를 거부하면서 회의 자체가 파행을 겪었다.
민간검증단의 한 위원은 “원안위가 월성 1호기의 수명연장으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게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강하게 들었다”고 지적했다.
2012년 11월 가동이 정지된 월성 1호기의 수명연장 여부는 올해 중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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