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논란 속 `당원 공략’ 본격 시동
경선 룰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 논란이 이어지고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대권주자들의 대구·경북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경북은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이 강세를 보여 `텃밭’으로까지 비유되는 지역인데다 공식 일정이 당심 잡기에 초점이 맞춰져 경선을 앞두고 당심 구애경쟁이 본격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오는 14~15일 경북 서북부지역을 시작으로 경북 중·남부까지 강행군하며 주요 당직자들과 만난다.
첫 날인 14일에는 영주지역 주요 당직자 간담회를 비롯해 문경, 예천, 상주, 구미지역 당직자 간담회를 잇따라 계획하고 있고 다음날인 15일에는 다른 일정 없이 고령, 성주, 칠곡, 군위, 의성, 청송, 영천, 경산, 청도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 전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경북 동해안 지역을 제외한 경북 전역을 이틀 만에한바퀴 도는 셈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일주일 뒤인 오는 21일 대구지역 한 학술포럼에 참석해 특강을 할 계획이다.
지난 1월 말 대구를 방문해 중소기업 살리기 행보를 한 지 두 달여 만이다.
박 전 대표가 지난 1월 세 차례나 대구를 방문한 데 이어 다시 대구를 찾는 것은 당심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구지역에 대한 확실한 지지기반 다지기 성격도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앞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12~13일 1박2일 일정으로 대구를 찾는다.
손 전 지사는 12일 대형 화재가 발생했던 대구 평화시장을 방문하는데 이어 서문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저녁에는 대구가톨릭대학교 차이나 포럼 주최 포럼에서 특강을 한다.
13일에는 조찬모임을 가진 뒤 대전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7월 경선이냐, 9월 경선이냐를 놓고 당내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당 대권주자들이 경선에서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당원 등을 상대로 한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하는 시각이 많다. 대구/김강석기자 k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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