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진도 세월호 침몰 대참사로 전국이 애도 물결을 이루면서 전면 중단된 6·4 지방선거와 관련, 대구·경북지역에서 지방선거 공천 움직임이 꿈틀되는 등 선거 활동에 대한 기지개가 켜지고 있다.
　우선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는 21일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11명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인준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2일부터 본격적인 공천활동에 들어갔으며, 23일 오후 6시 경북도당 회의실에서 제1차 회의를 열어 후보 심사기준, 경선 방법, 공모접수 기간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경북도당은 재심위원회, 선거관리위원회, 당원자격심사위원회도 별도로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22일 선거운동 무기한 연기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에 따라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일주일째인 22일에도 대구시장 경선후보들을 비롯, 대구·경북지역 기초단체장, 교육감, 광역·기초의원 예비후보들이 공식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 내에서도 선거 일정상 더 이상 미루는 것은 옳지 않다는 목소리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포항지역 한 정치권 인사는 “전쟁 중에도 선거는 해왔다”면서 “내달 15일,16일이 후보 등록일인데 무작정 미룰 수만은 없는 것 아니냐?”고 선거 운동 중단에 반대했다.
　대구지역 한 광역단체장 경선 후보 측은 “세월호 대참사 문제가 매듭지어지기 전까지 선거운동을 재개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면서 “다만 시신 수습 등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기 때문에 다음 주 정도면 경선이 가능하지 않겠냐?”고 분석, 조만간 정치권의 지방선거 일정이 재개될 가능성을 점쳤다.
　한편 여야는 일각에서 제기된 6·4 지방선거 연기론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2일 비공개 원내대책회의 후 “지방선거의 연기는 없다”고 잘라 말했고, 새정치연합도 지방선거 연기를 논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