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저수지 외래어종에 점령 당하다
  • 최일권기자
우리 저수지 외래어종에 점령 당하다
  • 최일권기자
  • 승인 201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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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경북도민일보배’외래어종 잡기대회 대성황

▲ 적계저수지서 잡은 블루길·큰입배스 국민생활체육 경북낚시엽합회 회원들이 15일 휴일 적계저수지서 잡은 민물고기 폭군 블루길과 큰입배스를 저수지 옆 마당에 쏟아붓고 있다. 현장을 찾은 이강덕 포항시장 당선인이 팔뚝만한 큰입배스를 손으로 잡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경북도민일보 = 최일권기자] 손의 감각이 눈이 된다. 어두운 물 속을 가느다란 줄 하나에 의지한다. 꿈틀거리는 지렁이를 덥썩 물어대면 재빨리 낚아채야 한다. 건지는 족족 모두 외래어종이다. 붕어, 잉어 등 토종어종은 씨가 말랐다.
 15일 오전 포항시 연일읍 적계지.
 환경부와 경북도·포항시 후원으로 경북도민일보와 국민생활체육 경북낚시연합회가 펼친 `제5회 경북도민일보배 외래어종 잡기대회’에는 낚시 동호인과 시민·대학생 등 300여명이 참가해 대성황을 이뤘다.
 생태계 복원을 위해 외래어종 퇴치에 발벗고 나선 이들은 뙤약볕에도 불구하고 5시간 동안 사투를 벌인 끝에 9만여마리를 포획했다. 무게만 480여㎏, 40㎏짜리 쌀을 기준해 12포대가 넘는 자연생태계의 폭군을 잡아내는 일대 성과를 거둔 것이다.
 행사에 참여한 강태공들은 “후손들에게 민물고기가 마음놓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물려줘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행사를 개최해 토종어종을 살리는 데 일조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이날 대회에서 최보규(49·영덕낚시연합회)씨가 9480g을 잡아 영예의 환경부장관상과 상금 100만원, 고급 낚싯대 등 푸짐한 부상을 받았다.
 경북도지사상은 5650g을 잡은 엄상준(48·연일읍)씨가 차지, 고급 낚싯대 등 부상을 받았다.
 권우용(67·영덕낚시연합회)씨는 5520g을 잡아 포항시장상과 부상을 받았다.
 박세호(25.포항시)씨는 990곔의 대형 큰입배스를 잡아 특별상에 선정됐다.
 이밖에 4~10위까지 각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상품이 주어졌으며 참가자 전원에게 쌀 등 선물을 나눠줘 행사 참가의 뜻을 새겼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가족과 어린 학생들의 참여가 두드러져 자연생태계 보존의 중요성과 현장학습 체험의 장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강덕 포항시장 당선인은 “자연생태계 파괴 현장을 직접 목격하기는 처음”이라며 “시장에 취임하면 생태계 보호를 위한 행정을 적극 펼쳐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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