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 업무·회의 축소…조기퇴근 요구
주요 시중은행들이 조기퇴근 운동을 벌이고 있어 정착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야근과 주말근무가 다반사인 은행 직원들이 스스로 삶의 질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21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노사는 오후 7시 퇴근을 조기 정착시키기 위해 노사공동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노조는 특히 휴일근무와 조기출근 및 연장근무를 최대한 자제하도록 유도한다는방침이다. 각종 보고서 작성을 위한 주말근무, 상시적인 조기 또는 연장 근무, 퇴근시간 직전 업무 지시 및 회의 등을 자제하도록 할 계획이다.
매주 수요일 `가정의날’ 조기퇴근도 적극 독려할 방침이다.
기업은행 노조는 이같은 방침에 호응하지 않을 경우 부서장 평가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 근무시간 중 업무 집중도를 높이고 불필요한 업무 및 회의를 과감히 축소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매월 첫째주와 셋째주 수요일을 `가족사랑의 날’로 정하고 직원들에게 조기퇴근을 권고하고 있다.
당일에 긴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남아 야근을 하는 것은 괜찮지만 `잡무’ 정도를 핑계로 삼기는 어렵다는 것이 국민은행 직원들의 설명이다.
신한은행은 매주 수요일을 `3무(無)데이’로 정하고 회식·야근·약속을 자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매주 수요일을 `금주의 날’로 지정, 자기계발을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조기출근 및 연장 근로가 일상사가 되면서 삶의 질을 좀 더중시하자는 움직임이 나오는 것 같다”며 “그러나 아직까지는 일을 마치고 당당하게 퇴근하는 직원보다는 눈치를 보는 직원이 훨씬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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