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기업 몰려오는 새 포항시대 열겠다”
  • 김대욱기자
“사람·기업 몰려오는 새 포항시대 열겠다”
  • 김대욱기자
  • 승인 201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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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6기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듣는다 

▲ 이강덕 포항시장이 죽도시장을 찾아 수협 경매사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이 시장이 시정 운영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 “저를 이 자리에 세워주신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겸손한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시민의 소리를 듣는데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항상 시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지난 1일 민선6기 제7대 포항시장에 취임한 이강덕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유난히 `시민’을 강조했다. 철저히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민선6기의 시정목표를 `함께하는 변화, 도약하는 포항’으로 정하고, `현장행정, 협력행정, 창의행정’을 통해 10년, 20년 후를 생각하는 시정을 펼치겠다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만났다.
    -시장에 취임한 소감은
 “시장이라는 자리는 무엇보다도 시민을 위한 자리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에 따르면, 목민관은 다른 어떤 자리보다 책임이 막중하고 그 임무를 수행해 내기 어려우므로 그 자리를 애써 구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덕망이 있어도 위엄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되며 굳은 의지가 있어도 시비를 가리는 총명함이 없으면 안 된다고 했다. 이런 요건을 갖추지 못한 무능한 사람이 목민관의 자리에 앉게 되면 백성들이 고통을 당하면 재앙이 자손들에게까지 미친다고 했다. 시장은 포항의 먼 미래를 볼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하고, 정책의 방향에 맥을 잡고 대안을 제시하며 시대정신을 시정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큰 틀의 방향과 지역주민의 공감대가 중요하다. 공직자들과 시민의 지혜를 모아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시정 운영 방향은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경제 살리기와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다. 포항은 지난 40여년간 영일만의 기적을 이뤄내며 우리나라의 눈부신 경제발전을 주도해 온 자랑스러운 도시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찬란했던 과거가 앞으로의 미래를 담보해 줄 수는 없다. 이제부터 `사람과 기업이 몰려오고, 지역이 발전하고 그래서 누구나 살고 싶은 포항’, `새로운 포항시대’를 준비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그 과정이 매우 힘들고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치고 만다. 우선 성장 잠재력이 큰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포항을 세련된 문화도시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오랫동안 철강도시라는 강함으로 상징되던 포항을 문화와 예술이 흐르고 낭만과 감칠맛이 묻어나는 아름다운 포항으로 바꿔나가야 한다.”
 
 -지역 경제 활성화 전략은
 “지금은 `창조경제 시대’다. 우리 포항이 창조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민·관·학이 합심해 창조경제가 싹트고 지식근로자들이 몰려올 수 있는 문화적 토양과 실천적 정책처방을 마련하고 정착시켜야 한다. 창조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 도시토양을 갖추기 위해 체계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모두가 상품수출과 기업 유치에 치중하고 있을 때 우리는 이와 함께 세계 유수의 창조적 인재를 유치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이들이 머무르면 관련 기업과 연구소가 올 수 밖에 없고 궁극적으로 관련 핵심 산업은 우리 포항의 중심산업으로 정착하게 될 수밖에 없다. 이제는 보다 큰 장사를 위해 종자돈을 풀 때라고 생각한다. 비록 그 투자의 효과를 사람들이 단번에 느끼지 못하더라도 인내하고 남보다 먼저 씨앗을 뿌리고 키워나갈 생각이다.”
 
 -지역경제의 버팀목 포스코와의 관계 정립은
 “포항과 포스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긴밀하고도 중요한 관계에 있다. 지금의 포항이 있기까지는 포스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포스코는 대한민국의 근대화에 기여했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런 기업을 갖고 있다는 자체가 포항으로서는 자랑스럽고 포스코가 계속 잘 발전해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시민들이  성원을 보내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포항시민들에게는 포스코로 대표되는 불굴의 정신, 우향우 정신, 도전정신의 DNA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 포항시는 포스코와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하는 것이 포항과 대한민국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상생의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복지정책 방향은
 “복지는 시민의 당연한 권리다. 복지는 가장 높은 이율의 저축이며, 최고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복지는 공짜도 낭비도 아니다. 복지가 먼저냐, 성장이 먼저냐가 문제가 아니다. 성장이 반드시 복지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복지가 성장을 견인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앞으로 차별과 장벽이 없는 복지선진도시 포항을 만드는데 주력하겠다. 어디에 살든 균등한 삶의 질이 보장되는 포항을 만들겠다. 최소한의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소외된 이웃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그늘진 사각지대를 먼저 챙기겠다. 노인일자리 지원을 통해 어르신들의 사회참여를 확대하고, 여성들이 일과 보육을 병행하며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제도적 시스템을 정비하겠다.”

 -도시의 문화경쟁력을 강조하는데
 “문화는 창의의 원동력이다. 그 도시가 가진 창의력은 지역경쟁력을 넘어 도시의 미래를 결정하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현재 한 명의 뛰어난 창의적 인재가 수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 흔히 21세기를 문화의 세기라고 말한다. 세계는 지금 자국의 문화산업을 일으키는데 혈안이 되고 있다. 글로벌도시의 척도 역시 그 도시가 가진 문화수준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 우리 포항이 목표로 하는 `함께하는 변화, 도약하는 포항’도, 환동해 중심도시도 모두 우리 포항이 가진 문화 역량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산과 바다를 통해 만들어낸 우리 포항의 문화는 어디에 내놔도 경쟁력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우리 포항만의 고유한 문화가 바로 경쟁력이자, 문화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철강도시 포항에서 열리는 `스틸아트페스티벌’이 바로 대표적인 사례다. 시민들의 마음속에 풍성한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여 포항의 브랜드를 높이는 문화융성시대를 열어갈 것이다.”
 
 -앞으로의 각오는
 “시정업무 파악을 위해 보고와 함께 현장을 직접 찾고 있다. 모든 시정의 답은 현장에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시정을 펼칠 것이다. 모든 일에 있어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도 시민과 함께 하겠다. 시민이 바라고 원하는 일이라면 최우선적으로 처리할 것이다. 이제 포항은 새롭게 도약해야 한다. 새로운 생각,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다. 다양한 생각들을 하나로 모아야 하며 시민들이 성원해주고 화합해야 포항이 발전하고 시정을 펼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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