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해외 작가들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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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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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시리즈 펴내

 

 세계 문학이라고 하면 톨스토이, 빅토르 위고, 도스토옙스키 등 거장들의 작품만 떠올리기 쉽다. 독창적인 실험정신과 독특한 작품세계로 주목받는 해외 작가들의 작품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출판사 문학동네는 프랑스 작가 조르주 페렉, 이탈리아 작가 안토니오 타부키 등 국내에 한두 편의 작품이 소개됐지만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조명하는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시리즈를 펴내고 있다.
 최근 번역 출간한 `겨울여행/어제여행’은 조르주 페렉(1936~1982) 선집 네 번째 책이다.
 `겨울여행/어제여행’은 페렉의 `겨울여행’과 시인이자 수학자인 자크 루보가 쓴 `어제여행’ 두 작품을 함께 묶은 것이다. 두 사람은 실험문학 모임인 `울리포’에서 함께 활동하며 문학적 교류는 물론 깊은 우정을 나눴다.
 프랑스 현대 실험문학을 대표하는 페렉은 45세에 기관지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소설, 시, 희곡, 시나리오, 에세이, 미술평론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글쓰기를 시도했다.
 `겨울여행’도 독특하다. 젊은 문학선생인 주인공 뱅상 드그라엘은 2차 세계대전발발 직전 동료의 시골별장에서 `겨울여행’이라는 시집을 우연히 발견한다. `겨울여행’은 위고 베르니에라는 한 무명 시인이 펴낸 시집으로, 말라르메, 랭보, 베를렌 등 19세기 후반 프랑스 유명 시인들의 시구가 담겨 있었다.

 드그라엘을 경악시킨 것은 시집의 발간 연대. 무명 시인의 시집 발간 연도는 1864년으로, 유명 시인들의 활동 시기보다 앞서는 것이었다. 페렉은 `미리 앞서간 표절’이라는 미스터리를 풀어가면서 표절과 창작 사이의 경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송지선 문학동네 책임편임자는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은 세계 문학에 대한 독자들의 시야를 넓혀주는 실험적인 작가들”이라고 소개했다.
 문학동네는 프랑스 작가 레몽 루셀, 레몽 크노, 이탈리아 작가 클라우디오 마그리스, 체사레 파베세 등의 선집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 조르주 페렉 지음. 김호영 옮김. 문학동네. 96쪽. 1만원

 출판사 워크룸 프레스는 `워크룸 문학 총서’ 일곱 번째 책인 `이아생트’를 펴냈다.
 `이아생트’는 프랑스 작가 앙리 보스코(1888~1976)가 1940년 발표한 소설로, `이아생트’라는 이름의 한 여성에 관한 신비스러운 이야기를 그렸다. `반바지의 당나귀’(1937) `이아생트의 정원’(1946) 등 이아생트 삼부작 중 두 번째 편이다.
 워크룸 프레스는 `워크룸 문학 총서’로 프란츠 카프카의 `꿈’, 프랑스 작가이자 사상가인 조르주 바타유의 `불가능’, 영국 작가 토머스 드 퀸시의 `예술 분과로서의 살인’ 등을 번역 출간했다. 폴란드 작가 비톨트 곰브로비치의 `이보나, 부르군드의 공주/결혼식/오페레타’, 오스트리아 작가 로베르트 무질의 `생전 유고/어리석음에 대하여’ 등을 잇달아 펴낼 예정이다.
 - 앙리 보스코 지음. 최애리 옮김. 워크룸프레스. 336쪽. 1만3000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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