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학저널`소아과학’
영아돌연사증후군(SIDS) 등으로 갑가지 사망한 어린이 8명 가운데 1명은 일반적인 침대가 아닌 소파에서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의학저널 `소아과학’에는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소아병원의 제프리 콜빈 박사가 미국 내 24개 주에서 돌연사한 어린이 9073명을 대상으로 사망원인을 분석한 논문이 실렸다.
콜빈 박사가 2004년부터 2012년 사이에 발생한 이들 돌연사 어린이를 분석한 결과, 1024명(11.3%)이 소파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소파에서 잠자던 어린이는 침대 등 일반적인 침구에서 자다 숨진 어린이에 비해 질식사할 확률이 두 배가량 높았다.
소파에서 숨진 어린이의 사망 원인은 질식사가 40%, 원인불명 36%, 돌연사증후군 24% 등의 분포였다.
아울러 돌연사증후군을 포함한 갑작스러운 어린이 사망의 75%가량은 모두 3세 이하 어린이에게서 일어났다.
소파에서의 사망 가능성이 큰 것은 부모가 침대에 비해 소파에 대한 안전의식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소아과 의사들의 권고에 따라 침대 등 일반적인 침구에서는 아이가 위를 보는 자세로 재우던 부모들마저도 소파에서는 아이를 엎어 재우는 경향이 많았다. 특히 부모들은 아이들이 소파에 있을 때 “내가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괜찮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평소 육아로 잠이 부족한 부모들이 소파에 엎드린 자세로 아이를 놓아둔 채 자신들도 잠드는 경우가 많아 결국 화를 당한다고 콜빈 박사는 지적했다. 아울러 소파는 뒤쪽으로 경사가 진 형태가 대부분인데 상대적으로 낮은 뒤쪽에 흔히 놓여 있는 쿠션이 아이들의 사망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콜빈 박사는 “부모들이 깬 상태에서 아이를 돌보고 있느냐의 문제보다는 아이를 평평한 침대 등에 위를 본 상태로 눕혀 재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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