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는 11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양동근(21점·7어시스트)과 크리스 윌리엄스(26점·9어시스트) 황금 콤비에 막혀 모비스에 83-91로 무릎을 꿇었다.
울산 모비스는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모비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서울 삼성에 막혀 이루지 못했던 통합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모비스는 또 전신인 기아 시절을 포함해 챔피언 결정전에 다섯 차례 진출하면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세웠다.
6강에서 난적 삼성을 꺾고 올라온 오리온스는 김병철이 28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포인트가드 김승현이 발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서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무너졌다.
김승현의 결장으로 모비스의 우세가 점쳐진 경기였지만 4쿼터 종반까지 우열이 가려지지 않았다.
모비스는 2차전 승리의 주역 김동우(16점·3점슛 4개)가 전반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 만능 플레이어 윌리엄스도 오리온스의 득점원 피트 마이클을 16점으로묶어 두며 역시 13점을 넣었다.
2쿼터를 45-43로 마친 모비스는 3쿼터 시작과 함께 김동우와 이병석이 2개의 3점슛을 잇따라 꽂아 넣어 51-43을 만들며 서서히 점수차를 벌리는 듯 했지만 오리온스의 투지도 만만치 않았다.
마이클을 앞세워 추격을 시작한 오리온스는 김병철이 3쿼터 종료 2분17초전 심판 판정에 항의하던 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벤치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자유투 1개에이어 3점슛까지 적중시키며 66-64로 뒤집었고 이후 접전이 계속됐다.
팽팽하던 균형을 깬 것은 역시 모비스의 정규리그 우승 주역 양동근과 윌리엄스였다.
경기 종료 2분55초를 남기고 82-80의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모비스는 양동근이 오른쪽 사이드에서 던진 3점슛이 깨끗하게 림을 가르고 다시 잡은 공격 기회에서 윌리엄스가 덩크로 림을 흔들어 85-80으로 달아났다.
이어 크리스 버지스가 골밑슛으로 점수를 추가하면서 점수가 7점으로 벌어지자 남은 시간은 1분26초였다.
오리온스는 계속된 공격에서 외곽포가 터져 나오지 않아 다시 일어설 힘을 얻지 못하고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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