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3호선 시대’ … 대구 교통지도 확 바뀐다 
  • 김홍철기자
‘도시철도 3호선 시대’ … 대구 교통지도 확 바뀐다 
  • 김홍철기자
  • 승인 201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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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모노레일 자긍심… 대구 전지역 1시간 이내 이동

▲ 하늘열차가 달린다. 하늘열차는 국내 첫 모노레일인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의 애칭이다. 하늘 열차로 대구시는 아름다운 도시, 대중교통이 편리한 도시로 거듭난다.
[경북도민일보 = 김홍철기자] 오는 4월 초 ‘제7차 세계물포럼(4월 12일)’ 개막에 맞춰 개통하는 도시철도 3호선(23.95km)이 도심 곳곳에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의 모노레일로 건설되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그 위상 만큼이나 도심 경관개선은 물론 지역 교통지도도 획기적으로 바꿔 놓았다. 도시철도 3호선 조성 사업은 지난 2006년 6월부터 지난해 연말까지 총사업비 1조5000여억원이 투입돼 대구시 북구 동호동~수성구 범물동까지 23.95㎞(영업거리 23.1㎞)로 역사 30개소(환승역 2역 포함), 차량기지 2개소 규모로 건설됐다. 기존 1, 2호선과의 환승체계도 구축돼 도시철도 이용승객 증가 및 운영수지 개선, 지역개발촉진, 상권 활성화, 노선 주변 부동산 가치 상승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수단뿐만 아니라 대구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급부상하고 있는 도시철도 3호선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본다.

 ■ 3호선 운행으로 달라지는 것들
 기존 1, 2호선이 동서를 잇는 노선이 었다면 3호선은 도심을 남북으로 관통한다.
 따라서 현재 승용차로 1시간10분 이상 걸리는 칠곡~범물간 운행시간을 48분대로 단축할 수 있다.
 이는 대구시가 전국에서 3번째로 3호선을 보유하는 도시로 위상을 드높이는 동시에 전국 최초의 모노레일 보유 도시라는 자긍심을 갖게 한다. 특히 대구 전 지역이 1시간 이내로 이동이 가능해져 도시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여기에 3호선 이용객이 일평균 15만여명 이상으로 관측 돼 도시철도 전체 이용객이 늘어나 도시철도공사와 대구시의 경영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3호선의 운행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 심리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칠곡·지산·범물 등 역세권 개발이 활성화되고, 정주여건이 향상돼 기업 유치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
 팔달로, 달성로, 명덕로 등 구 도심 낙후지역에 대한 재개발 촉진으로 지역균형 발전 기틀도 마련됐다. 아울러 매천·팔달·수성 등 재래시장 접근성 향상과 유동인구 증가로 침체된 상권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 밖에도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관광자원화를 통해 랩핑 광고 등 부대수익 창출과 주변 볼거리와 연계한 관광인프라 구축에도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모노레일 따라 바뀐 풍경
 3호선이 첫 삽을 뜨기전 인근 도로 양쪽에는 전신주 915개와 전깃줄로 도심 미관과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1월부터 3호선 운행과 관련해 도심미관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이 구간 23.95㎞ 가운데 북구 팔달교~수성구 관계삼거리 구간 12.7㎞에 전봇대가 철거됐다. 철거된 전선 43.2㎞와 통신선 54.2㎞가 땅속에 묻혔다.
 지중화 사업에 소요된 비용만 572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시비는 108억원뿐이고, 나머지는 한국전력공사(211억원)와 11개 통신회사(93억원), 국비(163억원) 등으로 충당했다.
 3호선에서 내려다 보이는 건축물들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 사업도 진행됐다.
 시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95억1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3호선 주변 건물 옥상을 정비하고 낡은 간판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교체했다. 낡은 지붕을 개량하거나 옥상에 정원을 만들었으며, 미관을 해치는 물탱크 등 각종 적치물은 제거해 도심미관이 한층 산뜻하게 탈바꿈했다.

 올해에도 개통 전까지 5억원을 투입, 추가로 경관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옥상녹화 사업은 미관개선 뿐만 아니라 건물에 전해지는 복사열까지 줄이는 효과를 보고 있어 냉·난비 절감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3호선이 지나는 교량 곳곳에는 아치형 조형물과 각종 경관조명이 설치돼 야간에도 아름다운 야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서대구 열병합발전소와 신천 대봉지수보 등에도 야간조명을 달아 승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 도시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 개편
 기존 시내버스의 중복노선 조정 등 대중교통체계가 대폭 개편된다.
 이는 3호선의 운행으로 향후 도시철도 이용객이 크게 날어날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도시철도역과 비역세권간 순화버스노선이 신설하는 한편, 시와 시·시와 군 사이의 경계지역 수요를 확충하기 위한 환승주차장을 도시철도 시·종점과 IC인근 등에 확충할 계획이다.
 대구시티투어 코스에 3호선을 필수코스로 반영하는 등 지역 주요 관광명소와 연계한 관광상품도 개발된다. 아울러 대봉교역과 대백프라자 연결통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이를 반영한 교통체계도 개편할 방침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 홍승활 사장은 “현재 도시철도 3호선은 본격적인 개통을 앞두고 마지막 작업으로 영업시운전을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운전체계 및 운영종사자 업무숙달 정도, 모노레일 시스템 정상작동 여부 등을 종합 점검하는 등 개통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홍철기자 khc@hidomin.com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 인터뷰>
  “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 개통은 지역의 명물이자 랜드마크가 돼 후대에 물려 줄 소중한 자산 입니다.”
 23일 대구도시철도공사 홍승활 사장은 본격적인 3호선 개통을 앞두고 이 같이 말했다.
 홍 사장은 “3호선은 국내 최초로 도입된 친환경교통시스템으로 현재 1, 2호선 지하철에 반해 지상철이 무엇보다 조망이 뛰어나다”며 “지상이나 건물에서 바라보는 것과는 다른 아름다운 도시 풍광을 구석구석 즐길 수 있는 움직이는 전망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가장 중요시 되고 있는 안전성에 대해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본선 기술시운전을 벌여 주행과 제동 등 15개 분야의 271개 항목을 검사했지만 문제점을 발견되지 않았다”며 “유사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게 위해 그동안 재난, 재해 등 비상대응체계에 대한 반복훈련으로 유사시 대응력을 확보 등 안전확보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홍승활 사장은 “3호선 모노레일 개통이 눈앞에 다가온 만큼 개통 준비에 공사 전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전국 최초인 3호선 모노레일의 운영주체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며 시민 여러분은 안심하고 3호선 개통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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