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동해바다 생태계 대변화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 경북 동해바다 생태계도 최근 큰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다양한 열대성 어종이 출현해 어업인들을 어리둥절케 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사람을 공격하는 식인상어가 최근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한국수자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포항시 호미곶면 대보리 앞바다 연안 정치망에 몸길이 105㎝의 식인상어 청상아리가 잡혔다.
앞서 작년 6월 중순께는 울산시 방어진 해역에서 몸길이 302㎝의 대형 청상아리 상어가 출현 조업에 나선 어업인이 3시간의 사투 끝에 잡아 올려 수협에 위판됐다.
울진 연안에서도 작년 4월께 몸길이 170㎝ 크기의 식인상어 청새리상어 2마리가 잇따라 잡히기도 했다.
몸길이가 4m까지 자라는 식인상어 청상아리와 청새리상어는 동해안에 회유하는 농어류, 청어, 다랑어, 오징어 등을 잡아먹으며 회유, 성격이 포악해 사람을 마구 공격하는 위험한 상어로 알려져 있다.
이 문어는 1㎎만으로도 사람을 숨지게 할 수 있는 맹독인 테트로도톡신을 품고 있고, 표면의 점액과 먹물에도 독을 함유하고 있다고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말했다.
과학원 측은 이 문어는 겉모습이 화려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며 해안에서는 화려한 형태나 색상을 지닌 물고기나 해파리, 문어 등을 맨손으로 만지지 말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피부에 닿으면 심한 통증과 일시적 근육 마비가 올 수 있는 노무라 입깃해파리도 동해안에 출몰할 가능성이 높다고 수산과학원 측은 경고하고 있다.
동해에는 이처럼 난류성 어종의 신규 ‘전입’이 잇따르면서 어민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북 울진군 죽변 연안에서 제주도 서귀포 앞바다에 사는 은향게가 잡혔다. 또 보라문어, 붉은바다거북, 흑새치 등 몇 년 전까지 볼 수 없던 난류성 어종들이 자주 그물에 걸려 잡히고 있다. 해파리는 동해 어업인들의 골칫거리가 된 지 오래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같은 현상은 기후 온난화에서 비롯된 것이다”면서 “이제 동해바다에서도 다양한 열대성 어종이 출현하는 만큼
여름철 물놀이에 각별히 주의를 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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