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지금이야 노소를 막론하고 여성들은 날씬하게 보이기 위하여 하이힐을 신기도한다. 그러나 이렇게 멋진 하이힐에도 역설적으로 청결하지 못한 과거가 있다.
중세의 프랑스에는 집집마다 화장실이 특별히 없기에 변을 보고는 모든 시민들이 집밖으로 버리다 보니 길거리는 오랫동안 버려온 대소변의 오물로 가득차 걸음조차 걷기가 힘이들고 여성들의 경우에는 더더욱 걸음조차 디디기 힘이들 지경이 되어 마침내 나온 발명품이 바로 하이힐이라고 한다. 이런 하이힐 덕분에 아가씨들은 자신들의 신발에 오물을 묻히지 않고 비교적 청결하게 활보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현대에 들어와 우리가 생활하면서 어쩔수 없이 배출하는 수많은 생활 쓰레기들을 과거 수십년간은 주로 매립을 통하여 처리해 왔다.
포항도 예외 없이 매립을 통하여 처리를 하여왔는데 이제는 그 매립장이 차고 넘치는 지경이 되어 둑을 쌓아 올려 지상으로 저장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러한 둑을 쌓아 보관하는 방식은 여름이나 가을 태풍에 만약 무너지기라도 한다면 엄청난 피해가 날것은 자명한 사실이며 그 용량마저 초과를 한다면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가? 우리가 살아가며 단 하루라도 생활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며 이렇게 배출이 되는 생활쓰레기의 처리 방식은 매립이나 소각, 두가지 방법 뿐이다.
그러나 이러한 생활 쓰레기들을 가연성 재료로 사용할 경우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주변 주민들의 주거환경에 대한 침해에 대한 해결이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포항시는 지역 주민들에 대한 성의 있는 접근과 어쩔수 없이 해야만 하는 필연적 사업이라면 피해에 노출되는 주민들에 대한 직간접적인 배려도 필요하며 포항 시의회도 가연성 폐기물연료화사업(RDF)에 대한 남은 시간이 이제 얼마 없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이 사업에 대한 해결책을 이제는 내놓아야 할 것이다.
최근 개최된 시의회의 지적대로 포항시는 한국환경공단과 맺은 위수탁협약의 불공정한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며 여러 전문가 및 관계자의 전문적인 검토의견을 종합해 가장 합리적인 공법이 도입될 수 있도록 하여야할 것은 당연하다. 지금까지 포항시와 시의회는 이러한 포항시의 RDF사업을 두고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우왕좌왕하다 이제 드디어 막다른 쓰레기 대란을 눈앞에 앞두고 있다.
그러하기에 이제는 더 어떻게 미루고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매일매일 배출되는 생활쓰레기의 양은 비슷하며 대란을 앞두고 있다 하여 그 양이 줄어들거나 없어질리는 없지않은가? 이제 와서 누구의 책임이니 운운하는 책임전가식의 발언조차도 이제는 무책임하며 서로가 머리를 맞대고 밤을 지세더라도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하여야 할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처리할 수 없는 생활 쓰레기처리에 대한 막무가내식의 비판이나 이견 제시보다는 합리적이고 많은 시민들이 수긍할 수 있는 대안 있는 비판만이 오늘의 하이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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