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사동간 해안산책로 설계변경 예산 미확보로 수년간 방치
울릉군은 지난 2009년 관광개발시책 일환으로 115억원을 들여 도동여객선 터미널 우안도로에서 사동쪽 해안산책로 723m를 비롯 7개소의 보행교와 해안전망대를 설치하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2년 굴착작업중 계속되는 낙석 발생 등으로 인해 사면붕괴 위험 초래로 인해 8600만원을 들여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실시했다.
정밀안전진단용역 결과 위험시설물 판정인 C·D점을 받았다.
이에 울릉군정 조정위원회에서는 설계변경을 의결로 지난해 10월 예정인 준공기한도 넘겼다.
조정위는 사면붕괴구간을 터널굴착으로 변경( L=214m →L=83.4m)하고 우회교량 설치(L=65m)로 설계변경했다.
군은 설계변경 공사에 소요되는 70억원의 예산확보를 위해 해양수산부와 경북도에 수차례 방문, 건의했으나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올해에도 공사재개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처럼 공사가 중단됨에 따라 여객선을 타고 울릉도 도동항으로 들어서면 바닷가 바위산이 흉물처럼 드러나 있어 울릉도 천혜의 비경에 먹칠하고 있는 실정이다.
A씨(50·울릉읍)등 주민들은 “바위산엔 기암괴석이 있고 희귀식물들이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데 지자체가 앞장서 난개발을 부추기고 있다”며 “자손대대로 물려줘야 할 울릉 경관을 저렇게 파괴해도 되느냐”고 분개했다.
울릉도를 찾은 한 관광객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공사를 강행해도 군이 방관시 하는 것 같다”며 “누군가 나서서 난개발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사업비 추가 확보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추후 전문가등의 자문을 통해 최선의 공법을 선정해 사업을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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