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에 대한 열정’ 이 빚어낸 인간과 우주의 기발한 이야기
  • 이경관기자
‘표현에 대한 열정’ 이 빚어낸 인간과 우주의 기발한 이야기
  • 이경관기자
  • 승인 201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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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다소소포항갤러리 ‘내 삶 속에 들어온 예술’ 展
박해강 작가 인터뷰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지역의 아트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몰려오고 있다.
 그 중심에 선 에다소소포항갤러리(대표 변보은).
 에다소소포항갤러리에서는 최근 불경기속에도 활기를 띄고 있는 ‘아트펀트’ 열풍을 포항지역에서도 이어가고자 최근 ‘내 삶 속에 들어온 예술’이라는 전시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진우, 이동건, 박해강<사진>, 김명선, 강미숙, 서은희, 김유경, 문진선, 변보은 총9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9명의 작가들은 모두 다양한 장르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로 ‘미래지향적’인 성향으로 관람객들로 하여금 다양한 사색을 이끈다.
 대중들이 미술작품을 조금더 직접적으로 감상, 큰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싶어 이번 전시를 계획했다는 변 대표는 “다양한 예술작품은 형용하기 힘들만큼 작가의 오랜 사유와 성찰 속에서 나온다”며 “대중들이 이러한 작품을 감상하고 더 나아가 소장함으로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민일보는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에다소소갤러리 ‘내 삶 속에 들어온 예술’전에 참여한 작가들을 차례로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그 첫 번째로 우주에서 날아온 듯 독특한 소재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해강’ 작가를 만나봤다.
 -처음 ‘내 삶 속에 들어온 예술’전의 제안을 들었을 때 느낌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많은 작가들이 작업한 작품을 선보이고 또 판매하는 공간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변 대표가 대중들이 쉽게 작품을 접하고 또 소장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선구자적인 역할을 맡아줘 고마웠다.”
 -전시된 작품이 ‘우주’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연결된다. 작품 활동에 영감이 주는 것은.
 “작품에서 나는 실제 보이지 않는 것에 집중한다. 그 핵심에 ‘우주’가 있다. 인간과 우주에 대한 이야기는 내가 많은 영감을 준다. 특히 꿈을 꾼다거나 음악을 들을 때 다양한 장면 또는 스토리가 떠오른다. 그 속에서 만난 많은 것들이 ‘우주’라는 공간에서 다채롭게 표현된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해 달라.
 “이번 전시에는 ‘우주정거장’을 비롯해 총 4작품을 전시했습니다. ‘우주정거장’은 마치 은하철도999에 나올법한 기차가 우주에 다니는 것을 상상해 인간의 희망적인 기다림을 표현했습니다. ‘달과 버들’은 서양적 아름다움을 표현한 달과 동양적 아름다움을 나타낸 버들을 나란히 병치해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작품입니다. ‘풀밭에 눕다’라는 작품은 풀밭에 누워 하늘을 보는 인물의 시점으로 그린 그림입니다. 오롯한 인간의 시선을 담기 위해 둥근 형태로 작업했습니다. ‘아우라’는 일본영화 ‘붓다:싯다르타 왕자의 모험’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작품으로 아우라를 내뿜고 있는 나무와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동물들이 묘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최근 작업 중인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작품을 하게 하는 원동력이 무엇인기 말해 달라.
 “최근에는 십자가와 관련된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 거꾸로 있는 십자가에 매달린 사람. 그 사람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우주에 대해 그리고 싶은데 쉽지 않다. 불교와 기독교 등 다양한 종교 역시 내게 많은 영감을 준다. 십자가와 관련된 작품을 하고 싶은 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작품을 하게 하는 원동력은 내 안에서 솟구치는 ‘표현에 대한 열정’이 아닐까 한다. 나는 화가 중 ‘빈센트 반 고흐’를 좋아한다. 별에 미쳤던 고흐. 그가 그렸던 그림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밤하늘에 별이 쏟아지는 듯 많은 이야기를 전한다. 나 역시 많은 스토리를 전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
 길지 않은 인터뷰 내내 박해강, 그의 얼굴에는 그림에 대한 진지한 눈빛이 가득했다. 마치 1800년대를 살았던 고흐가 돌아온 듯. 수많은 스토리로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화가, 박해강.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는 인간과 우주에 대한 근본적 호기심과 그의 열정이 빛나기 때문이 아닐까.
 한국의 고흐, 박해강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에다소소갤러리카페 포항대이점. 전시는 오는 8월30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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