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늄 농도 최고 115배… 발암물질 비소도 검출
[경북도민일보 = 백영준기자] 석포제련소 인근 하천 밑바닥에 최고 115배에 이르는 카드뮴을 비롯한 중금속이 축적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석포제련소는 1970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인근 하천 밑바닥에 쌓인 중금속으로 인해 장마나 홍수때 수질오염의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 인근 하류지역 하천에는 2급수 생물지표종인 다슬기를 찾아볼 수 없다.
석포제련소는 2012년 기준 연간 아연괴 35만t, 황산 60만t 등을 생산하고 있다. 석포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는 영풍그룹은 비철제련 연간 생산량 148만t으로 이 분야 세계 1위다. 매출액이 1조10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석포제련소에서는 크고 작은 환경오염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2013년에는 허가받지 않은 셀레늄 오염물질을 배출하다 환경청에 적발됐다. 2014년에는 아연 등 중금속이 포함된 폐기물을 불법 배출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특히 석포제련소는 2005년 ‘창고용지 및 창고부지’로 신고한 시설을, 제1종 대기배출유해물질 배출시설에 해당하는 ‘극판공장 및 슬러지 재처리공장’으로 무단·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봉화군은 건설된 이후 이같은 사실을 확인, 이행강제금 14억6000만원을 부과한 후 국토계획법 지구단위계획을 변경고시하고 1년 만에 이를 합법화했다.
이와 관련, 경북도의회 김위한 도의원은 이날 도정 질문을 통해 “사회에서 많은 이익을 얻는 기업은 그만큼의 사회적 책임도 다해야 함에도 의도적으로 저지른 불법행위를 감독기관이 사후에 합법적으로 인정해 주는 불행한 선례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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