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의료지구 개발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 윤용태기자
“대구 수성의료지구 개발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 윤용태기자
  • 승인 201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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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천 시의원 “개발계획 전면 수정하라”

[경북도민일보 = 윤용태기자]  “대구 수성의료지구가 현재 추진되고 있는 행태를 보면 의료지구인지 소프트웨어융합단지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로 본질이 왜곡돼 가고 있습니다”
 대구시의회 정순천 의원은 지난달 30일 대구시의회 5분 발언을 통해 “수성의료지구 조성의 근본 취지 훼손과 타 지역 개발방향과의 중복성, 땅투기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대구시의 정책실패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개발계획의 전면적인 수정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수성의료지구가 특화전문병원과 체류형 의료관광시설, 뷰티 및 쇼핑과 관광이 원스톱으로 이루어져야만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며 “하지만 현재 수성의료지구의 개발방향이 당초 취지와는 다르게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데도 대구시는 그 심각성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수성의료지구 개발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수성의료지구에 과도한 수준의 대규모 IT/SW산업 입주 및 육성은 근본 취지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다 △IT/SW 산업의 입주계획이 창조경제클러스터 등 대구시 타 사업들과 중복돼 있다 △의료관광산업 클러스터화를 위해 시너지효과가 큰 뷰티산업 등의 육성도 함께 모색돼야 한다 △산업용지를 땅투기에서 보호할 대구시의 보완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바꾸어 말하면 당초 수성의료지구의 개발계획과는 괴리가 있고, 다른 개발지구와 엇비슷해 특색이 없다는 것.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성공가능성이 낮지 않느냐는 지적인 셈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없을까. 정 의원은 수성의료지구 조성의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몇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수성의료지구의 조성 취지와 어울리지 않는 IT/SW산업의 대규모 입주는 지양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수성의료지구 내 SW산업은 원래의 조성 목표인 ‘의료, 의료관광, 교육, 연구 기능’ 등과 연계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와 산업으로 한정돼야 한다”며 “따라서 현재 4개의 구역으로 개발추진중인 지식기반산업지구 중 현재 디지털산업진흥원(DIP)가 입주하는 SW융합기술지원센터를 제외한 3개 지구에 대해 전면적인 재조정이 필요하다”.

 또 현재의 IT/SW산업 입주 계획은 대구시 등이 북구 칠성동 일원에 개발중인 삼성창조경제단지와 경북도청 이전터 개발방향인 미래연구센터, 한국소프트웨어 종합학교, 창조경제벨트지원센터, ICT기업유치 등은 개발방향과 이름만 다를 뿐 사업방향에서 많은 부문이 중복된다는 것.
 이와 관련 “IT/SW산업은 산업 특성상 집적이익이 큰 유관산업이 입주하는 곳에 함께 입주해야 기업간, 산업간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따라서 현재의 개발방향을 전면 수정해 창조경제단지 등에 IT/SW산업을 집중적으로 입주, 육성해 집적이익을 극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료뷰티관광산업의 클러스터도 강조했다.
 “대구는 안경·주얼리·디자인·미용 등 토탈뷰티 인프라가 탄탄하고, 뷰티 관련 교육기관과 관심도 매우 높아 뷰티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충분히 조성돼 있으므로, 의료관광산업에 폭발력을 줄 수 있는 분야인 뷰티산업의 육성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따라서 의료와 미용·뷰티산업, 유통, 숙박, 관광 등이 원스톱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땅투기 문제가 제기되지 않도록 임대방식으로의 전환 필요성도 역설했다.
 현재 수성의료지구는 수성구라는 메리트와 막대한 지가 시세차익 기대로 소프트웨어 산업으로 분류된 기업체들이 벌써부터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구에선 희성전자와 SSLM 등 기업들이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사용돼야 할 귀중한 산업용지를 땅투기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이를 보완한다던 대구시의 관련 규정이 아직까지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임대방식의 산업용지 활용은 수성의료지구의 의료산업활성화 정도에 따라 유연하게 산업을 재편할 수 있고 외자유치 및 각종 투자시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수성의료지구는 명실공히 의료뷰티관광산업의 메카로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며 “이는 시장의 큰 책무중의 하나임을 명심해 달라”며 수성의료지구 개발의 전면 수정과 대구시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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