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
  • 정재모
온실가스 감축
  • 정재모
  • 승인 201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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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정재모]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1)가 전 세계 150여개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한 이 전 지구적 국제회의는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30일 개막되어 오는 11일까지 열린다. 이를 계기로 온실가스 감축을 화두로 잠시 붙들게 된다. 이번 파리총회의 의제가 지구 기후변화에 대응하자는  것이고, 그것은 곧 온실가스 감축 논의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대기 중의 온실가스는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고 한다. 메탄가스 등 여섯 종류가 있지만 질량과 영향 면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건 단연 이산화탄소다. 이건 화석연료를 태움으로써 발생한다. 그러니까 지금 전 세계 정상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는 기후총회의 핵심의제는 바로 ‘이산화탄소 배출량 줄이기’다. 지구를 인류와 생명체가 계속 살아갈 수 있는 별로 오래오래 보존하자는 절박한 몸부림이 이번 파리총회라면 그 주어는 바로 ‘화석연료 적게 때기’인 거다.

 우리나라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연차적으로 줄여 오는 2030년에 이르러선 배출 전망치(BAU)의 37%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유엔에 제출했다. 화석연료 사용을 그만큼 줄일 거라는 말이다. 국내 산업에 끼칠 영향을 줄이기 위해 25.7%는 국내에서 직접 감축하고 나머지는 국제 탄소시장에서 후진국들로부터 배출권을 사는 걸로 이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탄소배출권 값이 얼마일지는 모르겠지만 달러를 지불하는 것 역시 실제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것만큼이나 고통일 수밖에 없다.
 과거 노태우 정부 시절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던 어느 여름, 한철 내내 에어컨 선풍기 같이 전기코드를 꽂아야 하는 냉방 기구를 일절 쓰지 못하게 한 적이 있었다. 그때 부채 흔들기에 온종일 시간과 팔 힘을 허비하며 겪었던 그 고통이 새삼스럽다. 화석연료는 전기생산, 전기로 작동되는 난방, 냉온수, 자동차, 농기계, 타워크레인 등속에 이르기까지 우리네 의식주 생활 어느 한 군데 해당 되지 않는 데가 없다. 석유나 가스, 석탄으로 해결해온 그 모든 문명 혜택의 37%를 포기하거나 석유 석탄에 의지하지 않는 ‘원시문명’ 방법으로 해결해야 할 판이다. 석유와 가스, 석탄 사용을 37% 줄이는 생활은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을 거다. 그 쉽지 않은 고통이 피할 수 없는 현실로 코앞에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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